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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푹 빠져 있는 게임, 트리 오브 라이프!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인가... 아무튼, 아시아서버에서 2일째 플레이를 시작했는데요. 출발이 괜찮았습니다~. 어제 작지만 어렵게 잡은 터전은 비록 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그래요... 좀 척박합니다. 사람을 피해 좀.. 그런 곳에 잡을 수 밖에 없었다구요 아무튼), 그만큼 경쟁이 없어서 약탈이 많지는 않았구요. 그래요. 솔직히 약탈도 재민데 그거가지고 뭐라 하진 않지만 거의 혼자 플레이 하거나 소수로 하는데 너무 약탈이 잦으면 뿌리내리기가 힘들잖아요. 어제 잡은 자리는 그정도로 약탈이 잦지 않고................




아.... 몰라... 근데 이게 진짜... 머 같은게 뭐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탈보다 몹이에요!!!

ㅋㅋㅋㅋ


어제 플레이 할때는 집 근처에서 그래도 나무 모아오고 돌좀 모아오고 흙좀 풀 수 있으니까 그럭저럭 몹이 나타나도 집을 지킬 수 있었어요. 그런데 자고 나서 접했더니......... 하


다 부서져 있는 겁니다.


이게 뭔 소리냐구요?


ㅋㅋㅋ


이게 밤이 되면 집 근처에도 몹이 젠이 되요. 해골이나 늑대나 좀비같은 애들이 젠이 되는데 얘네들이 선타 몹이라는 게 참... 재밌다랄까요...

젠이 되면 가까운 건물을 때려 부수기 시작합니다. 누구 유저가 가서 죽이지 않는 이상 계속..... 계속.... 계에에에에속..... 날이 샐때까지 건물을 죽자고 부숩니다


그래서 트리 오브 라이프를 첫날 해본 사람들은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이거 불침번 서라는 얘기냐? 여기가 군대냐? 

24시간 3교대 근무하라는 거냐? 

감시탑 만들기 전까진 로그아웃을 하지 말라는 거냐? 등등등 


물론 규모가 큰 클랜에서는 자원 수급이 잘 되니까 감시탑도 척척 올라가고 지킬 사람이 많아서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쪽은 성벽이 있으니깐...

아직 성벽도 없는데 로그인 해보니 초토화되어 꺠져있네요. 이렇게 건물이 깨지면 수리 시스템이 있어서 24시간 안에 고쳐주면 되긴 해요. 근데 수리에도 어쨌든 자원이며 시간이 들어가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핍폐해짐을 느꼈네요.



아무튼! tree of life 플레이 이틀째! 로그인 하자마자 황폐함을 느끼면서... 그러나 다시 맘을 다잡으며 2틀째 플레이를 시작함.

뭐, 나중에 클랜 들어가거나 아님 클랜을 만들거나 사람이 더 많아지면, 노하우도 쌓이고 자원도 쌓이고 나아지겠지, 위로를 하면서 시작한거죠.


제작이랑 농사 목축을 좀 열심히 올려보고 싶은데, 실은 그중에서 지금까지 안해봤던 목축을 제일 해보고 싶은데, 이게 또 가축을 잡으려면 우리가 필요하고 가축 먹이를 주려면 농사해서 먹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럼 오늘은 제작이랑 농사를 해보자 생각했어요.


마침 씨앗은 첫날에 삶의 터전을 물색하러 돌아다니다가 얻은게 몇 개 있었거든요. 근데 이걸 땅에 뿌린다고 싹이 나는 게 아님...

일단 농사를 하려면 땅을 일궈서 밭을 만든 다음에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데, 이 땅을 일구려면 흙이 필요하대요. 근데 이 흙을 구하려면 삽이 필요하댑니다. 이 삽을 만들려면 제작대가 필요하고 제작대를 만들려면 자원이 필요한... 게다가 제작을 하려면 재료 뿐 아니라 스킬 레벨도 따져야 함....


그데 그걸 잘 몰라서 전전긍긍하다 바로 옆집에? 터를 잡고 있었던 사람이 나무하면서 지나가길래 물어보니 삽하나 던저주면서 알려줌.

착한 사람이다. 삽하나에 마음이 확 열림을 느낌.

하드한 게임을 혼자 하다보면 이런 순간이 있다. 


그렇게 잠시 얘기좀 나누다 보니 살짝 친해짐. 나보다 하루 먼저 시작한 선배겪인지라 많이 알려줌.

배우면서 어찌어찌 씨앗까지 뿌리고 수학을 기다리면서 또 나무를 패고 있는데...


갑자기 튕김.



그래... 아직 미리 해보기 게임이니깐, 튕길 수도 있지. 이해할 수 있어. 이때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로그인이 바로 안되고, 섭이 나간 게 오래 되더니, 급기야 카페에는 백섭 얘기가 나옴.

아... 아니야... 그럴 리가 없다고.....

스팀 게임이잖아... 유료잖아.... 서버가 불안할 수는 있어도... 백섭은.... 아니잖니..................


하지만 어쩐지 쎄한 기분.... 로그인 해보니 백섭........ 나무를 캐고 있던 내 캐릭의 위치는 전혀 다른 곳이었고....


나의 첫 밭의 수확물..... 은..............야!!! 나한테 왜이러는 건데에에에!!!! 멘붕 오고 멍때리는데 어느새 겜은 또 밤이 되고...

유저 속도 모르고 젠 된 몹은 또 열심히 건물 때리고.... 옆마을 형님은 재 로그인을 안한 건지 아니면 했다가 로그아웃한 건지 아니면 딴 곳을 헤매는 중인지 주위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깜깜한 주위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뼈다귀가 건물칠 때 피어오르는 새하얀 피해수치뿐..  


이거 돈내고 하는 겜이잖아. 이대로 접을 순 없어. 멘탈 케어를 위해 내일 하자고 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