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랜만에 연어를 먹었다. 예전 철도 씹어먹는다는 젊은 시절에는 먹고 싶은대로 먹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식생활을 많이 제어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연어는 오메가3와 단백질과 기타 영향 성분이 풍부한 생선 중 하나로 회로 먹어도 맛있고, 초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덮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훈제연어도 맛있고, 구운 연어도 맛있다. 그렇다. 연어는 맛있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나만 나이가 들었나. 지구도 나이가 들고, 환경이 변해가는 속도는 이제 체험할 만큼 빨라졌다. 각종 생선회, 육회, 생굴 등을 날음식을 두루 좋아했지만 마치 애연가가 금연하고, 애주가가 금주하듯, 날음식을 금식하면서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된 음식 중 하나였는데, 생각나서 모처럼 먹어봤더니, 여전히 연어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노르웨이 더블 슬라이스 훈제연어 이마트에서 구입하였다.

냉장 훈제연어이고 360g인데 180g씩 두 팩으로 진공포장되어 있어서 따로 소분할 필요 없이 한 팩씩 먹을 수 있도록 위생적인 면을 고려하여 편의성을 더했다.

 

세정씨푸드라는 곳에서 제조하였는데 연어살은 노르웨이산 연어이고 정제소금은 국산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첫 팩을 뜯어 냄새를 맏았는데 기분 좋은 훈제향이 식욕을 확 당긴다. 전혀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고, 연어 특유의 색상이 신선해 보였다. 

 

한조각 살짝 맛을 보니, 오랜만에 느끼는 맛과 향이 반갑고 좋았다.

 

별 다른 것 없어도 연어회에 치즈, 와인만 있어도 맛있었던 기억이 문득 나면서 이대로 낼름낼름 먹고 싶었지만 초밥조차 먹지 않고 야채 채소 과일 외에 날음식을 끊은지 너무 오래되었나 보다. 잠시 고민 끝에 구워먹기로 했다.

 

훈제연어를 구워 먹는 건 처음인데, 구운 훈제 연어를 샐러드랑 함께 먹으니 역시 맛있다. 평소 간을 약하게 해먹는지라 연어만 해도 충분히 짭짤하기 때문에 따로 소스를 더하지 않아도 신선한 야채 과일 샐러드만 함께해서 먹어도 너무 잘 어울렸다.

 

연어는 역시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나 보다.

 

요즘 일본 바다 방류 이슈로 시끄러운데 중국이나 러시아는 조용하고 미국은 허용했다고 한다. 생선을 비롯해 미역, 다시마, 김, 톳, 꼬스래기 같은 해조류와 전복, 생굴, 꼬막, 조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즘 바다 상태와 앞으로 전세계 바다 환경이 많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방류하기 전에 바다음식들을 많이 먹어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