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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예전에 비해 연상 연하 커플이 주위에도 슬쩍슬쩍 보이고, 뭐 방송 매체를 통해서 들리는 연예계 연상연하 커플 소식은 더더욱 자주 듣게 되는지라, 예전에 비해 많이 익숙해지긴 했네요. 한혜진 기성용 부부나, 임요환 부부나, 백지영 부부 등, 이분들은 특히나 8살 정도 되는 적지 않아 보이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커플로 꽁기꽁기하게 단물만(?) 빨다 헤어진 게 아니라, 부부로 가정을 이뤘다는 점에서 연상연하 커플의 커플로서가 아닌 부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뭔가 개척자적인(?) 모습이랄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주아주 옛날 옛적에는 여자가 나이 많고 어린 신랑이랑 결혼하는 게 원래 그랬다잖아요?


그런 거 보면 연애든, 결혼이든,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고, 사적인 범위의 문제인 게 당연하지만, 사회 흐름과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인듯 하다는 생각을 새삼 하네요.


그러고 보니, 미나 씨와 류필립 씨의 연애 소식이 17살이라는 나이차이로 이슈가 된 모양인데요. 둘다 연예인이란 직업 때문인지라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도 부담이 있고 그랬을 텐데, 굳이 누가 누구랑 사귀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밝혀야 할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이차이가 얼마나 되든, 남들과 어떻게 다르든, 이렇게 자신의 감정에 당당하게 즐기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집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질 수 있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가 존중하는 자존감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남들과 비교해서 감추고 위축되고 숨으면서 연애하는 게 아니라 말이죠.


어디까지나 연애단계 이므로 아직 뭐라 할 수 없지만, 이제 언제든 10살이든 17살이든 연상연하 커플이 아닌 부부가 나와도 문제 될거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조성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