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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이면 날라오는 각종 고지 용지. 세금 내고 나면 남는 지로용지. 분리수거가 쉬운 아파트도 아니고, 어디서 태우기 좋은 시골 한적한 개인 주택지도 아닌,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사는 도시 주택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각종 지로용지와 영수증 버리기가 참 애매~ 했단 말이죠.

 

지금까지 어떻게 처리해 왔는가? 일단 쌓아둠-더이상 쌓아두기가 어려움-가위를 들고 옴-이름, 주소, 카드번호 등등 기타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번호를 오려냄-잘게잘게 자름-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썩썩 찢음-한두장도 아니고 하다보면 손아프고 팔아프고 힘듦-에잇-...

 

이렇게 찔끔찔끔 가위질로 해결하다보니 손 아픈것도 있고 불편하거니와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은행 파쇄기도 생각해봤지만, 가끔 세금내고 그자리에서 한두장 해결하는 건 그렇다 쳐도, 아예 싸들고 가서 은행 분쇄기를 사용하는 건 좀 아닌것 같고. 회사 파쇄기가 욕심이 나지만, 회사에 싸들고 가서 그럴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다 검색을 해보니, 세상에나-. 미니 사이즈 가정용 종이 파쇄기도 있더군요? 파쇄기? 분쇄기? 세단기? 다 맞는 말 같은데, 정식 명칭은 무엇인지? 하여튼, 가격대도 천차 만별이고 사이즈, 자동과 수동 등 작동 방식도 다양하고요.

 

그러다가 시험삼아 저렴이로 하나 구입해봤어요. 아래는 가정용 미니 종이 파쇄기 후기입니다~

 

작동방식 : 수동.usb와 건전지로 작동하는 자동도 있었는데 후기를 보니, 자동은 소음이 좀 있는 편이고, 아무래도 수동이 잔고장이 덜할 것 같아서 수동 선택.

 

사이즈 : 가장 작은 미니 사이즈. A6이었나. 그 밖에도 A4사이즈가 있어서 둘 중에 선택 가능했음.

 

색상: 핑크, 블랙, 블루, 오렌지가 있는데 랜덤으로 발송. 저는 핑크핑크가 왔네요 굳.

 

가격대 : A6사이즈 수동형은 6,500~7,500원대인데, 사이즈나 작동 방식에 따라 조금 더 가격이 나가거나 함.

 

분쇄형태 : 국수형

 

기타 특징 : 뚜껑이 고정형이 아니라서 돌릴 때 뚜껑을 살포시~ 잡아 눌러주며 돌려야 함.

 

기타 장점 : 통이 이쁨. 어항 수조통 같음

 

 

택배 도착하자마자 잘 갈리는 지, 오래된 지로용지를 넣고 세단 해봤지요.

첫 느낌은 우앙 굿!!! 일단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정용 파쇄기 세단기 단점 및 극복 방법

 

아쉬운 점은, 자리를 많이 차지할 까봐 A6 미니 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이왕이면 조금 더 주고 A4사이즈를 골랐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이유가,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분쇄기가 분쇄나 파쇄 느낌보다 세단기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종이를 국수처럼 잘라줘요.

 

회사에서 쓰는 분쇄기/파쇄기는 가로 세로로 잘리잖아요? 이건 아무래도 미니사이즈고, 가정용이고, 수동이라 사진에서처럼 단순히 국수형태로 잘라주는지라,

 

일렬로 종이를 똑바로 넣으면 글자가 좀 그대로 안잘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물론 잘게 자르고 나서 한 뭉치가 된 걸 일일이 찾아 글자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국수형태라 글자가 충분히 안잘릴 수 있어요.

 

 

그래서 방법이! 살짝 종이를 사선으로 넣는 겁니다. 45도 정도 기울여서. 그런데, 그러기에는 아무래도 좌우 길이 사이즈가 살짝 아쉽네요. 자꾸 옆부분에가서 꾸겨지면서 겹쳐짐. 

 

그래서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종이를 한두번씩 좌우로 살짝 작게 찢어서 입구에 사선으로 넣고 돌려돌려 줍니다.

굳! ㅋㅋ

 

지로용지 기준으로 한장은 무난히 잘리구요, 두장부터 겹치면 잘리긴 하는데 매우 뻑뻑합니다. 아주 얇은 카드 영수증이나, 은행 영수증 같은 건 한두 장 겹쳐도 잘 잘리구요.

 

저렴한 가격에 개인정보 보호할 수 있어서 가정용으로 딱 좋은 듯 하네요. 내구도는 아직 사용을 오래 안해서 얼마나 갈 지 모르지만, 저려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난감 같은 수준은 아니라서 만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