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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영화라 내용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

본문에 살짝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고전이지요!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무려 1편은 1979년도인가에 나왔었던 영화더라구요.

그동안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가끔 해주면 우연찮게 한 두 편 보긴 했는데

모처럼 생각이 나서 정주행 달려 봤습니다.


에일리언 1,2,3,4를 보고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무래도 매 편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인간의 기술발달에 대한 점도 볼거리가 되었는데요, 특히 우주선 내부 구조나 디자인 보는 재미도 솔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볼거리적인 면이고, 인상적인 부분은 에일리언과 로봇의 발달. 아니 진화?


점점 기술만 발달하는 게 아니라, 로봇의 사상, 감정, 심지어 가치관까지 달라지는 모습이 흥미로웠구요,

또 하나는 마지막 편에서의 알이 아닌 새끼로 태어난 에일리언이 부모랄 수 있는 퀸 에일리언에게 한방 날리는 모습과, 동료를 희생시켜서 위기를 모면하는 영화 초중반때의 갇혀 지내던 에일리언들의 배신때리는 모습이 인상 깊을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까지 없었던 모습인데, 인간 유전자와 섞이면서 외형 뿐 아니라,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료를 배신하는 면이나 부모되는 퀸에게 주먹질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랄까... 


마지막 편에가서는 인간이 만든 인간, 로봇이 만든 로봇, 인간이 만든 인간에게서 나온 에일리언의 등장으로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가 더이상 1차적인 게 아니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이부분도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맛에 sf영화 보는 거죠. 단지 컴퓨터 그래픽 효과만 보려고 sf를 보는 게 아니거든요. 앞으로 과학이 발달하게 되면서, 물론 당시 현재로서는 멀고먼 미래가 되겠지만, 언젠가 그런 과학 기술이 실현이 되었을 때, 인간성과 가치관과 세계관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서 즐기는 거죠.


역시 고전이라 할 만한, 재미진 영화인듯. 딱히 심각하지 않게 심심할 때 팝콘영화로 추천할 만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