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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익스팅션 Extinction 2015 최후의 인류

 

좀비 영화라고 했다.

장르는 무려, 드라마, sf, 공포다.

공포 에스에프 영화에 좀비가 나온다고 했단 말이다.

게다가 제목은 익스팅션. 무슨 뜻인지 봤더니 멸종이란다.


공포 sf 좀비 인류 멸종 영화란 말인가?! 앗싸!! 신나게 치고박고터지고 난무하겠구나!


-하고 봤단 말이다.


그런데 ....





좀비도 나오고 공포 괴기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는데,

저예산 영화 답지 않은 깊이가 느껴졌던 건.

좀비로 보여지는 공포/괴기와 부성애. 아이의 천진함이 잘 버무러져 있고

생존과 인간다운 삶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부분에서 어떤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점.


날이 추워진 이유, 좀비가 등장한 원인 등 이런 배경과 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고,

설명이 필요치도 않다.

그야말로 잔혹하고 냉혹한 세상에 이유도 모르고 던져진 인물들 세네명이 우리네 같았고,

특히나 아저씨와 아빠, 아니, 아빠와 아저씨(이부분은 영화를 보면 알게 됨. 스포가 될 수 있음)

이 두사람을 통해 바로 우리네의 고민을 보게 된다.

이 이유도, 원인도 알 수 없는 잔혹 공포 괴기스러운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안주할 것인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모험을 감행할 것인 하는 고민.

멍하니 팝콘 씹으려고 좀비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영화를 발견한 기분. 


최후의 인류 (Extinction, 2015)

드라마, 공포, SF

113분

스페인, 헝가리

감독: 미구엘 엔젤 비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