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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전 설화 다케토리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헤이안 시대의 분위기를 수수하면서도 정취가 느껴지는 특유의 애니메이션으로 엿볼 수 있어, 일본 고전과 헤이안 시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가구야 히메가 왜 대나무에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인간세상에서 어떤 상황들을 겪에 되는지, 결국 어떻게 되는지, 꽤 짧지 않은, 긴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물 흐르듯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의 시기를 맞게 되는 것을 보면서 보통 사람의 희노애락, 그리고 한 생애를 엿보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하면, 어떤 식으로 영상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구야히메 이야기는 동양의 여백의 미, 채색 수묵화처럼 투명감, 독특한 화면 전환, 헤이안 시대의 생활모습, 의복, 언어, 문화 등을 볼 수 있었던 영상이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어디서든 한번쯤 들어봤던 익숙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영상미가 커버함. 그런데, 가구야 공주는 뭔가 지지고 볶고 복작대는 지구 세상에 환상 같은 게 있는 건지,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같은 생각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부분은 공감이 잘 안갔음 ㅋ 힘든 현실을 미화하고 위로하려고 그랬나?



영화정보-

원작: 다케토리 이야기

제작: 지브리 스튜디오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음악: 히사이시 조

미술: 오가 카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