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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쌀쌀하고 포근한 영화가 보고 싶어질 때


하지만 커플 영화 시로! 

로맨스 영화처럼 

솔로를 슬퍼지게 하는(?) 영화는 싫단 말이얌!


...싶은 마음이 들 때는... 가족 영화가 최고죠^ㅅ^




요약하자면, 락 하느라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기에 전남편과 오래전 이혼하고 세 아이와 떨어져 혼자 사는, 지방 작은 무대의 락밴드 보컬 리키가 딸의 이혼 소식에 쇼크 상태의 딸을 위로하고자 전남편 집으로 가게 되고, 가족간의 묶은 서운함과 갈등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서로 제각각, 때로는 함께 보듬으면서, 결국은 다시 각자 가야 할 길을 나아가게 되는... 훈훈하네.





특히, 엔딩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미국의 가정관은 쿨 하다랄까. 이혼이 만연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후처가 전처를 아들 결혼식에 초대하고(물론 속마음이야 안편해도), 전남편, 전남편의 아내, 아이들, 친인척 다 있는 곳에 기타리스트 남친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게. 물론 쉽지는 않는데, 각자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럴 수 있지 하는 오픈된 분위기가 역시 미국.




리키는 이제 좋게 말해서 중년 여성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나이 많은 여자고,

혼자 사는 리키의 삶은 파산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으며,

젊음을 다 받쳤던 락 음악도 앨범이라고는 단 한장,

밤에는 작은 밤무대에서 밴드 '더 플레시'의 보컬로 락을 하고

낮에는 식품판매대에서 계산을 하는데,

그런 생활이 팍팍하지만은 않은 건,

락과, 락을 함께 나누며 늘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도 있지만

그냥 진짜 단순히 성격도 한 몫하는 듯. 




숨막히고 심장 쫄깃쫄깃하고 부쉬고 죽이고 하는 영화를 주로 보다 가끔 이런 영화도 보니 마음이 평온~.


다만, 드라마적인 요소는 훈훈하게 잘 봤는데, 여기 나오는 락음악은 취향은 아니더라.



근데 이 여자....메릴 스트립...영화 시작하자마자 '죽어야 사는 여자'가 떠오르는 건 피할 수가 없었다.


-영화 소개-

어바웃 리키

Ricki and the Flash, 2015

드라마/미국/101분/ 

감독: 조나단 드미

배우: 메릴 스트립(리키), 마미 검머(줄리), 케빈 클라인(피트 브루머), 릭 스프링필드(그레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