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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김장 담근 거랑 고구마를 가져왔다.


고구마만 먹기에는 딱히 손이 안 가길래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 하다가


밥에 넣어서 고구마 밥 해먹으니까 괜찮더라는.


달달한 맛도 나고, 고구마의 노란 색감도 이쁘고,


구수한 향도 좋고. 부드러운 식감도 좋고.


그런데 많이 넣을 수 없다보니,


따로 고구마만 먹기 좋은 레시피 없나 생각하다가,


레시피 까진 아니지만, 간단히 맛있게 먹고 있는 게...


달걀치즈고구마ㅋㅋㅋ



집에 있는 달걀을 삶아서 고구마 샐러드처럼 먹으려다


달걀 삶기가 번거로워...;


해서 계란 후라이로 변경;



머릿속에서 이미지한 거는, 


얇게 저민 고구마 위에 달걀 후라이 반숙으로 이쁘게 올리고 그 위에 치즈 녹여서 뙇!


고구마 피자 맛처럼 먹는 거였는데,


해보니까 달걀 후라이 틀이 없어서 그런지, 일단 계란 후라이가 고구마 위에 예쁘게 안 올라감;;; ㄷㄷ


옆으로 퍼지니까 고구마 따로 계란 후라이 따로 거기에다 녹은 치즈가 엉망 ... ㅠㅠ 으앙.. 이건 아니야...


첫작은 비주얼이 실패. 근데 뭐 맛은 괜찮았는듯? 아무튼 따로따로라 먹기가 불편;;



틀이 있었으면 이쁘게 올렸을 텐데...


틀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고구마 위에 올리지 말고 계란 후라이 속에 고구마와 치즈를 넣어서 돌돌 말아보기로 했다.



계란 후라이를 얇게 펴서 부치는데, 


센불에 후라이해서 밑 면은 살짝 바삭하게 하고 윗면 살짝 반숙으로.


그 위에 익힌 고구마를 숟갈로 곱게 긁어 저며(?) 퍼서 계란 후라이 위에 올림.


거기에 슬라이드 치즈를 올림. 원래 피자치즈 올리고 싶었는데...


다먹고 슬라이드 치즈만 있어서 ㅋ



아무튼, 치즈면 된다...!



해서,


계란 후라이에 익힌 고구마 곱게 긁은 거+치즈를 올리고 돌돌 말았다.


건강을 위해 따로 간을 안해도


고구마의 달달함과 치즈의 살짝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에 계란까지... 아... 맛있었음.


특히 계란 말이를 물었을 때 치즈가 안에서 흘러나오는 식감에 달달 부드러운 고구마란 ^ㅅ^


다 먹고 갓 담근 김치 한조각 먹고 물김치 한숟갈 떠먹었더니 시원 깔끔 꿀맛 ㅋㅋ  


고구마랑 김치랑은 역시 궁합이 좋죠


고구마는 익힐 때 한번에 여러개 익혀두니까 해먹기도 완전 간편하고.


영양 간식으로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