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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사태가 무슨 일인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다.


3줄로 정리해보면,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자들이 출신국기를 들고 흔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만에서 태어난 쯔위는 대만국기를 들고 흔들었는데,

대만과 중국은 각각 분리주의(독립국)이냐, 하나주의(통일국)이냐하는 정치적 분쟁의 소지가 되는 민감한 사안이라,

그 장면을 편집한 사진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 중국에서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고 대략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4줄이 되어 버렸네;





아무튼, 이것은 심하게 말하면 일제시대의 조선 소녀가 중국에서 태극기 흔들게 된 격인데,

소녀 입장에서 황당할 수 밖에 없는 게 딱히 정치적인 입장에서 흔든 게 아니라는 것.

(그야 속내는 모르지만 표면적으로는)


이것은 또한 오늘날 한일 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에게 프로그램에서 독도 사진 올려 놓고 이것은 누구 땅이냐 묻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그쪽 중국-대만 사람들한테는 심각한 정치적 사안이라는 것을 관계자는 모르고 국기를 흔들라 했나 싶다.

굳이, 꼭, 국기를 흔들어야 할만한 올림픽 경기라도 되는 것인가.

작은 배려가 부족해서 어린 친구가 괜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어리다고는 해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인이고 프로니까, 일적인 면에서 고생하는 건 당연할 수 있겠지만 이번 쯔위 사건은 좀 다른듯.


중국은 큰 나라고 그만큼 소수 민족간의 갈등이 심각한 나라라고, 상식이 부족한 나도 알고 있고만.


한국 방송계에 대만인이 어제 오늘 등장한 것도 아니고, 국제적인 활동 무대가 되는 만큼 관계자들도 배려, 매너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