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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에 애정이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영웅 캐릭터임.


일단 블리자드 게임의 영웅이 한데 모여서 노는 게 좋았는데, 솔직히 다른 영웅은 다른 게임을 안해봐서 모르니까 그저그랬지만, 예전에 오래 즐겼던 스타크래프트 영웅이 나와서 반갑고 좋았음.


그런데 차츰 하다보니, 게임 캐릭터 자체가 너무 웃긴 거임.


시쳇말로 양키센스라고 하는데, 한국이나 중국 일본 게임 일러스트처럼, 그런 이쁘장하고 강력하고 스킬 임펙트 멋진 그런 이미지가 아닌, 개성 만점 캐릭이라는 게 신선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더 웃기고 특이한 영웅 캐릭터가 있음.


(다른 게임을 안 해봐서 다른 게임에도 있는 설정의 캐릭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신박하고 웃긴 캐릭터


[숫자는 상관 없음]



1. 방구 똥 싸는 누더기

처음 빠대에서 분위기 파악하고 다닐 때, 진짜 누더기 보고 현웃 터졌음. 누더기가 언뜻 보면 나름 평범한 편임. 갈고리 쓰는 캐릭이야 흔하니까. 그런데.... 중요한 건 궁극기임.

세상에 똥싸는 게 궁극기인 캐릭터가 또 있단 말임?(정확히는 쓸개즙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봤을 때는 정말 똥이었음! 그것도 색이며 질감까지 설싸!)

게다가 소리까지 리얼함! 방구터지면서 설사 쏟는 게 궁극기라니...ㅋㅋ


다른 한 궁은 적 영웅을 먹는 거임. 한국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검열되어서 그런지 누더기 배가 천으로 꼬매져 있음. 그래서 처음엔 영웅을 입으로 먹는 줄 알았는데, 원판을 보니까 뚫린 배로 덥썩. 이것도 재밌긴 한데, 원체 똥 싸는 궁이 웃겨서ㅋㅋ 


2. 누굴 만나든 피해야 하는 아바투르

그래서 아바투르를 처음 보면 화가 남. 같은 편이면 기지 안에서 안나오거나 나와도 꾸물꾸물 부쉬에 숨어서 잠만 자고. 속터짐. 적팀이 아바면 아예 보이질 않음. 

왜냐하면 몸이 너무 약해서 누굴 만나든 만나는 순간 거의 죽음 확정.

뭐 이런 캐릭을 만들었지? 대체 얜 뭐지? 해서 빠지게 된 아바투르....


그래서 운영 방식도 신박함.

이건 해봐야 아는데, 본체는 잠재우고 기생충이 되어서 아군들을 옮겨다니며 아군에 들러붙어서 싸우는 방식임.


아바투르도 궁이 너무 멋진데, 아군을 잠시 복사할 수 있음. 골고루 많은 영웅을 체험할 수 있어서 굿.


3. 길잃은 바이킹

남들 영웅 하나 컨할 때 혼자 영웅 세마리 컨트롤.

 

 


4. 초갈

남들 혼자서 영웅 하나 컨할 때, 이건 둘이서 영웅 하나 컨트롤. 본격 게임판 2인1각!




5. 정예 타우렌 족장 댄스 궁극기

궁극기가 춤추는 거임.  

현재까지 나온 영웅 중 가장 긴 쿨타임의 궁극기가 춤추기라니.

적이랑 같이 춘대도 아군이 없으면 춤 같이 추고 끝나고 다시 투닥투닥 싸움.

가끔 손꼬인 소는 뜬금없이 혼자 춤. 초보때 많이 보임. 처음보고 너무 웃겼음.


6. 술취한 영웅 첸

적이 신나게 쥐어 패는데 신나게 맞으면서 술만 들이켜! 정말 가만히 맞으면서 술만 먹겅! 궁극기 마져도 술통이 되어서 데굴데굴 굴러다님! 굴러다니는 게 궁이라니.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실바나스 정신지배도 재밌고, 또 특이한 게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 앞으로도 계속 영웅이 나오겠지만, 재미난 영웅이 추가되면 좋겠음. 멋진 거 이쁜 거 그런 것도 좋지만, 개성있는 신박한 걸로.



[game] - 히오스 처음 할 때 느꼈던 초보초보한 맛.

[game] - [영상]히어로즈(히오스) 아바투르 지금이 최종진화 타이밍

[game] - [히오스 영상] 아바투르 육탄전 논리적이진 않지만 재미 있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