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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는 엄밀히 말하면 자연사를 그럴듯하게 말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사실, 존엄하게 죽으려면 의료 전문가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는데, 가족의 허락까지 받아야 존엄한 죽음이 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내 목숨 이제 갈 때 되서 최대한 편안하게 가고 싶다는 데 주위에 결재 받아야 할 게 왜이리 많나.

사람들이 원하는 게 존엄사가 아닌 적극적 안락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안락사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원하는 사람에게서 안락사할 선택지마저 빼앗는 것이 과연 옳은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디그니타스가 있다.

이 국가의 국민은 안락사할 선택권이 있고(원하지 않는 사람은 안하면 그만), 이 나라의 국민에게는 원하는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행복권이 있다.

그에 반해, 이 나라는 명백히 원하는 사람이 있지만, 법적으로 의료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느라(골치썪고 싶지 않다) 있는 사람을 없는 사람 취급하고 고통 속에 방치하고 있다. 보고도 못 본 척. 책임 회피. 직무 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