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는 맨날 구운김과 미역국만 먹다보니 물리기도 해서 새로운 거 찾다가, 예전 학교 급식 반찬으로 자주 나왔던 미역줄기가 생각이 났다. 왜 그렇게 급식으로 자주 나왔나 생각해봤더니 만들기도 좋고, 먹기도 좋고, 영양 면에서 건강에도 좋아서 그랬던 것 같다. 단, 애들 사이에서 의외로 호불호가 가려졌던 반찬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한다. 미역국은 먹어도 미역줄기는 못 먹는다던 애들도 있었는데, 미역줄기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해조 줄기 종류의 꼬득꼬득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바다가 더 오염되기 전에 먹어놔야 할 것 같아서 요즘 해초류 반찬을 다양하게 먹어보려고 하는데, 애 키우는 입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애들 먹을 거 생각하면 부모들 걱정..
집에서 맥반석 달걀 만들어 봤다. 예전에 일반 전기 압력밥솥으로 구운계란을 만들어 본 적은 있는데, 결과물은 그럭저럭 근데 시간이 오지게 많이 걸렸었다. 인스턴트팟 구운 계란 레시피 달걀 11개 기준, 소금 큰1스푼을 물 400밀리리터에 풀어주고 식초를 작은 1티스푼 더해준다. 뚜껑 닫고 스팀 찜 기능으로 조리시간 60분 설정하고, 조리 후 압력밸브를 배출로 풀어서 수증기 강제 배출한다....인데, 본인은 수증기 자연배출로 했다. 신경쓰기 싫어서 냅뒀더니 알아서 다 빠짐. 근데...결과물이 띠옹.... 달걀 껍질을 까고 드러난 달걀들의 피부 상태를 보고 레시피 사진을 다시 본다. 훔... 아니 인팟양반들, 저 사진의 때깔은 어디갔냐 말이오! ㅋㅋㅋ 레시피의 저 때깔을 기대한다면 적어도 60분으로는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