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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이른 아침에 번화가에 놀러가는 길에 우연히 지나는 사람을 봤는데 멀리서는 키큰 여자인줄알았던 그 사람은 가까워져서 보니 인공적인 뽕가슴에 탄탄한 골격이 돋보이는 남자였다.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을 반가름해 옆으로 살짝 흘려 묶은 머리하며(아마도 가발), 그 동네 근처의 예쁜 교복축에 속하는 여고 교복과 비슷한 컬러에 소재감의 주름 스커트. 약간의 소녀성을 가미한 흰 블라우스, 살색 스타킹에 낮은 굽의 구두. 여고생도 아닌 남고생도 아닌, 성인 남성인 것 같았는데 옛날이라(?)는 시대도 그렇고, 당시엔 그런 모습을 한 남자를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여장남자나 크로스드레서라는 단어조차 몰랐던 때라 딱봤을 때 변태인가 라는 단어가 우선 떠올랐었지만, 바지를 내리는 변태도 아니고, 트렌스젠더인가 싶었지만. 후에 여장남자 크로스 드레싱라는 단어를 알고는 아 그런 취향도 있구나.



하긴? 여자가 바지입고, 숏컷으로 머리자르고, 요즘은 브라 착용 안 할 자유도 달라는 시대인데, 화장하는 남자도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남자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이랄까 편견과 억압이 있긴 하다. 물론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건 여자건, 입고 싶은 걸 입고, 입기 싫은 걸 안 입을 자유까지 억압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물론 자신의 자유가 아닌 남에게 불쾌함으로 이어지는 행동으로 연결되어선 안 되겠지만. 무슨 옷을 입든 매너를 지킨다면 문제가 될 게 있을까. 언제 갈 지 모르는 인생. 뭘 입든 즐겁게 입으면 어때.


참고로, 이 분... 코스프레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오래 전부터 취향 제대로 저격하신 분이신데, 이름을 몰라서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 이름 아시는 분.

흐압!


크응!


코스플레이를 해도 어쩜 이런 스타일로 할 생각을 하셨을까 ㅋㅋ 넘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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