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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단 폴리아모리가 뭔지 뜻부터 알아보면


폴리아모리 의미: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다자간 사랑을 뜻하는 말. 

(그래서 자연스레 일부일처제만을 인정하는 제도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음.)


왜 결혼은 보통 남녀간의 일부일처제만 법적으로 보호하는지 의구심을 가져본 적 없나요.


그건 누가 정했을까요? 다수결? 다수결이라고 소수가 무시당해도 된다는 아니라는 건 다들 알면서 말이죠.


기사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약 5%정도가 폴리아모리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폐쇄된 상황에서 이 정도라면 실제로는 더 많이 있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이 어느 특정 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불륜 외도와 다자간 사랑이 뭐가 달라?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족 구성원이나 애인 사이에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고 인정하는 점이라고 하네요.


물론 아무나와 잠을 같이 자는 자유 연애와도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문제 있는 상황만 보면 아무 진전이 없죠. 일부일처제라고 문제가 없어서 현존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부일처를 논할때 성애에 초점을 맞추지 않듯, 다자간 사랑을 논할 때도 성애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이것이 그들에겐 행복을 가져다 주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자간이니깐 그들 사이에는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과 의무, 성실함과 책임이 없다고, 모노가미(일부일처)에 비해 폴리아모리는 불성실하다고 뭉뚱그려서 함부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폴리아모리하면 손예진이 출연했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거론되곤 하는데, 이 영화가 폴리아모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썩 잘 표현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속 손예진씨는 다자간 사랑에 해당하는데, 김주혁씨는 일부일처제(모노가미)인데도 불구하고 손예진씨(역할)가 좋아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한쪽이 이렇게 '억지로'라는 점에서 이미 폴리아모리 관계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결혼하기 전 연애단계부터 '난 폴리아모리야'라고 밝혔어야 했겠죠? 영화속 손예진은 사기죠.


폴리아모리라 함은, 이들이 다 동의하고 받아들이고 서로 아끼는 관계라는 것.


물론 일부일처제에 익숙하고 폴리아모리가 이해되지 않는 사람도 있겠죠. 저도 이해는 안 갑니다만. 꼭 본인이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타인이 타인의 삶을 꼭 이해하고 그들도 상관 없는 타인에게 결재받아야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중요한 건 아무튼 그런 삶을 사는 게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겠죠.


 

 


│폴리아모리는 타고난 성향인가 후천적 학습인가?


이건 감히 전문가가 아니니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그렇다면 일부일처(모노가미)는 성향인가 학습인가를 질문해볼 수는 있겠네요. 각자의 답은 어떤가요.


스스로를 폴리아모리라고 밝힌 사람의 인터뷰를 보니, 그 본인 역시 10여년이라는 오랫동안 폴리아모리가 아니기 위해 스스로와 싸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그녀로서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람만 사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마치 모노가미가 폴리아모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녀도 모노가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거겠죠.


그녀의 비유에 따르면, 폴리아모리인 그녀가 느끼는 일부일처제의 사랑관은 마치 '사랑한다'는 범위 안에 의자가 단 하나밖에 없어서 단 한명만 그곳에 앉을 수 있으며,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의자를 비워야만 하는 그런 사랑을 결국 이해할 수 없었다는 거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이상 자유롭게 행복할 권리


법적 제도가 한가지 결혼 스타일만을 인정하니, 그 외에 속하는 LGBTA나 폴리아모리는 애초에 선택권이 없네요.


물론 일부일처제 반대하니까 모두다 일처다부나 일부다처제나 다처다부제를 하자! 이렇게 하면 이것도 똑같이 폭력적 행위겠지요.


일부일처만 인정하지 말고 그 밖의 다른 결혼제도도 다양하게 인정하면 안 되는 걸까요.


모노가미(일부일처)나 폴리아모리(다자간 사랑)나 동등한 행복권을 가진 한 사람인데, 누구는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고, 소수라는 이유로 누구는 아예 제도적으로 원천 봉쇄당한다는 건 행복추구권을 처음부터 빼앗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혼제도 변화가 필요 


다양한 나라에서 결혼제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동안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 그만큼 그동안 묵살당한채 속절없이 늙어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겠죠.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화 된 서양 유럽권, 심지어 일본에서조차 동성간의 파트너십을 인정하는 제도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도 결혼제도가 남녀간의 일부일처만 인정하는 것에서 좀 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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