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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냄비 탔어요!!!
음식을 데우려고 냄비를 올려놓고 잠깐 컴퓨터로 뭐좀 볼까 이러다가 문득 이상한 냄새가 나서 가스레인지를 보니 냄비가 타고 있었다!
컴퓨터를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약한 불에 올려 놓은 거라 방심했던 것이다.
사실 탄 냄비 닦는 법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전부터 베이킹소다를 생활 곳곳에 종종 사용해 왔기 때문에...
다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었기에 확신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해볼 때가 온 것이다.
★마지막에 평가해볼 항목은
1, 정말로 탄 냄비가 깨끗하게 닦이는가?
2, 소문처럼 쉽게 닦이는가?이다.
깨끗하게 닦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닦아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지는 않는지도 중요하다. 아예 온 힘을 다해 긁어내야 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대략적으로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좀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검색한 후에 따라해 봤다.
♣탄냄비 쉽게 닦기 과정
준비물: 탄냄비, 베이킹소다, 수돗물, 가스레인지, 평범한 수세미
방법:
1. 탄냄비 불리기
이거 중요하다. 어디는 3시간 불려라 이러는데, 본인은 6시간은 불린 듯.
충분히 불리고 난 후 탄냄비 속에 잔재물들을 대충 긁어 내고 헹군다.
2. 베이킹 소다 두 수푼 투하!
얼마나 탔는지 정도에 따라 달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본인은 이 정도 탔는데 베이킹 소다 밥숟갈에 수북하게 두 스푼 정도 투하했다.
참고로 베이킹 소다와 함께 식초도 넣기도 한다는데, 본인은 베이킹 소다만 넣었다. 혹시 나중에 안 지워지면 식초도 넣어보고 비교하려고...
3. 물을 넣고 끓인다.
탄 자국 있는 데까지 물에 잠기도록 물을 붓고 중불에 끓인다.
물이 팔팔 끓는다고 바로 불을 끄지 말고, 약불에 좀 더 3~4분 끓인다.
불을 끈 후 바로 물을 버리지 말고 여유있게 냅둔다.
뚜껑을 열어보면 이런 콜라같은 시커먼 색으로 변해 있다.
바닥 상태가 잘 보이지 않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 '제발 지워져라'이런 기도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4. 수세미질하기
탄물을 버리면 바닥에 아직 탄 자국이 있는 게 보일 텐데 실망하지 말고 수세미질을 하자.
누구는 철수세미를 썼다는데, 상처날까 싶어서 본인은 일반 부드러운 수세미로 도전했다.
5. 닦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래 사진과 같이 닦였다.
오렌지색 동그라미 부분처럼 아주 작은 점 같은 탄자국이 조금 남긴 했는데 이게 어디냐 싶다.
♬ 평가는?
1. 닦이긴 닦인다. 비교적 깨끗하게 닦여서 만족.
2. 다만, '쉽게 닦였느냐'는 모르겠다. 철수세미를 사용하지 않아도 저정도로 닦여서 만족스럽긴 한데, 예상했던 것만큼 술술 닦인 편은 아니었다. 물론 큼직한 부분들은 비교적 쉽게 닦였는데, 부분부분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냄비 바닥을 뚫은 기세로 벅벅 문지른 끝에 닦아낼 수 있었다. 식초도 넣었으면 더 쉽게 닦였을까? 철수세미를 사용했으면 더 쉬웠을까?
'어후 또 태웠니?' 엄마한테 등짝스메시 맞음 어떡하지?, '여보 또태웠어?' 남편 잔소리 걱정하지 말고, 시도해 볼만 하다. 아니 탄 냄비 소생시키려면 필히 해볼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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