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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경외과나 정신과의 진료는 받지 않아서 불안증인지 공포증인지 공황장애인지 정확한 진단은 없지만, 내과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심인성 공황 불안증세로 보인다고.


비슷한 증상을 갑작스럽게 느끼고 당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경우도 있군 하고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록한다.

 

며칠전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던 날 밤, 평소처럼 샤워하고 바닥에 깔린 대자리에 누워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러다 한범중에 더워서 눈이 떠졌는데, 심한 어지러움증과 메슥거움, 숨막힘, 머리 저릿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이때는 더위 먹은 줄 알고 이에 대한 대처를 했는데, 이부분은 일전의 포스팅에 기록해 두었다.

 

아무튼, 둘째날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게 죽는줄 알았다는 거군 싶었다. 불안증이나 공포증, 공황장애 있는 사람들이 증상으로 죽을 것 같다고 하길래 그게 뭐지 싶었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 되는 것이었다.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눕지도 서지도 앉지도 못하겠음.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음.

당연히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날은 덥고 체력이 더 떨어져서인지 첫날보다 둘째날 밤이 더 심했다.

이런 증상이 처음이라 더 당황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인지, 첫날의 증상에 양손발 저림까지 심해졌다. 불안함과 두려움도 심해졌다.

 

119를 부를 정도인가를 심각하게 스스로를 점검해 보다가 심하게 다쳐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택시 부를 정신 있을 땐 콜택시를 부르자는 주의라 콜택시를 부를까 고민하다 날이 조금 밝았다.

 

혹시 입원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급한 것만 챙겨서 잠자는 가족을 깨워 병원으로 급히 ㄱㄱ했다.

신경성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급한대로 지나다 본 큰 내과병원으로 찾아갔다.

 

 

병원에서 선생님께서는 증상이 워낙 다양해서 일단 각종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셨고, 첫날 피검사, 소변검사, 동맥경화검사, 적외선 체열검사(DITI), 가슴 엑스레이, 심전도검사 등을 했다. 

 

결과는 다음날 나오는데, 밤에 또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신경안정제?를 한알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수액을 하나 맞고 왔다. 비타민수액인가 영양제 수액인가, 아무튼 비급여라 6만원 하더라 ㄷㄷ.

 

총 검사비용에 수액까지 해서 약20만원 정도. 

수액도 맞았는데 그날밤 역시나 증상이 심해짐 ㅠㅜ....며칠째 못먹고 못자니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약 두어개 달라고 할 걸...

버티고 버티다 잘 시간에 맞춰서 먹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처방받은 약은 보나링에이정(멀미약), 삼진디아제팜정 2밀리(항불안제/항경련제/)

 

 

 

 

그리고 다음날 병원가서 결과를 들으니. 피도 심장도 폐도 아무튼 다 정상이라고.. 심인성이 의심된다고 하셨다. 심인성으로 인한 증상이 뭐지?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심. 신경외과나 정신과 얘기가 나와서 표정이 좀 벙쩌버렸는지, 요즘은 꼭 그래서(?) 가는 곳이 아니라고 나름 달래주심;;

 

솔직히 검사결과 몸 건강에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좀 놀랍기도 했다. 신경성만으로 멀쩡한 몸이 그렇게 저리고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심지어 손발은 엄청 심하게 저리는 등, 증상이 실제로 있을 수 있다니-_-; 스트레스가 이렇게 강렬하게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나; 특히나 더위먹은 거랑 겹쳐서 더했던 것 같다.

 

일단 며칠동안 응급시에 먹을 약을 처방해 주셨고

처방받은 약은 보나링에이정(멀미), 삼진디아제팜정 2밀리(항불안제 항경련제), 기넥신에프정 80밀리그램(혈액순환제)

말씀해주신대로 생활 패턴에 주의를 기울이고 운동 자주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운동은 그렇다 쳐도 심리적 요인도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어렵다ㅋㅋ 종교나 명상이라도 해야 하나 싶었음.

물론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약의 도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약은 한계가 있다고 하셨다.

만약에 일주일 안에 차도가 없으면.. 신경외과나 정신과를 가야 하는 건가 ;;;;

 

별로 원하는 방향은 아니다. 이글 쓰면서도 생각하니까 또 증상이 나오려고 하네..

여기서 마쳐야겠다;

 

증상

저림:양팔다리저림, 양손발저림, 뒷통수 뒷목 저림, 가끔 얼굴도 저림

걷기 어려움: 다리가 저려선지 걸으면 뭉실뭉실한 곳을 걷는 느낌
현기증: 어지러움, 현기증, 메슥꺼움, 귓속이 멍한 것 같음

내적으로: 불안함, 두려움, 죽을 것 같다는 게 이거구나 싶음

뇌나 심장이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 불안, 숨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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