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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가 재오픈하고 약 한 달여간 해본 후기다. 




│성별 고정은 아쉽긴 하지만 플레이에 큰 문제 없으니 그러려니.


직업? 역할?을 보면 캐릭터는 가디언, 워리어, 팔라딘, 아처, 소서리스, 워록, 로그로 7개인데 각각 특성이 2개씩이니까 총 14개가 되는데 성별이 고정이다.


뭐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난 근딜 여캐하고 싶은데 어라... 워록 로그가 남캐만 되네?" 이런 경우...



던전 루팅 방식은 트럼프급.


유저간의 온갖 분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루팅자 한 사람이 잡템을 다 가져갈 수 있는 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직업 아이템을 특성우선으로 해놓지 않고 직업우선으로 해놓은 것이 문제다.

특성우선으로 설정을 변경 할 수도 없다.


이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냐 하면, 아이템이 방워 것이 떴는데 분워한테도 주사위가 간다. 방워는 당연히 분워가 주사위를 안 돌리겠거니 하지만, 분워는 주사위를 돌린다. 방워한테 아이템이 가면 운이 좋은 거고, 하필 분워한테 아이템이 떨어지면 방워는 기분이 나빠져서 분워의 서버를 체크한 후 같은 서버면 채팅창에 외치기로 욕을 하거나 귓말로 욕을하거나 혼자 빡종하거나... 


루팅을 특성자 우선으로 해놓고, 원하면 직업자 우선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을 유저의 양심과 유저간의 합의에 의존하게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제작자의 의도가 궁금하다.

 

 


맵이 거기서 거기지만 초반 레벨업이 빠르니깐.


70부터 하드레벨링이 시작되는데 70 전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주로 퀘, 이벤트 몹 사냥, 전장돌기로 레벨업을 하면 되는데 70전까지 레벨업 속도는 체감하기에 빠른 편이다. 

레벨링 작업의 방법도 나름 선택지를 다양하게 주려고 노력한 면이 보인다.


단, 70전에 던전은 퀘 말고는 추천하기 어렵다. 아이템이나 경험치 면에서 불리하다.


중간에 퀘가 없어지거나 퀘를 빼놓고 지났거나, 레벨과 퀘가 맞지 않을 때는 레벨에 맞는 퀘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NPC가 소소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다만, 퀘를 따라 맵을 이동하면서 반드시 느낄 텐데, 반복되는 필드 배경은 지루하긴 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번 지나면 다시 갈 일 없는 퀘 동선'임을 생각하면 재활용하는 것도 이해하고 넘어가지 못할 건 없다.



70이후 레벨업은 상노가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재오픈 하면서 무한 레벨제로 바뀌었댄다.

70을 찍으면 레벨업하는 속도가 69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늦어지게 되는데. 71, 72로 갈 수록 그야말로 하드유저나 장기유저를 위한 시스템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경험치 바를 보면 막막하다. 라이트 유저는 ??


따로 마련된 사냥 지역에서 소위 말하는 무한 닥사를 하거나, 무한 던전 뺑뺑이를 돌거나 대부분 이 둘에 치중해서 레벨을 올린다.


근데 이게 한두번, 며칠은 '음~ 사냥터에 이런 몹도 있군~' '몰이 사냥이 될까?' '던전을 한번 트라이 해봐야지'하는 재미가 있지만, 계속 반복되면 지루해질 수밖에.


레벨이 올라갈 수록 경험치를 더 습득할 수 있는 뭔가가 나와야 되지 않나 싶다.


심지어 막 70되고 나서 던전을 돌려면 아이템이 맞춰져 있어야 하는데 이 아이템을 맞추기가 애매하다. 아이템이 없으니 사냥은 한 세월이고, 사냥한 몹에서 자기 특성이 드랍되는 것도 그야말로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는 수준; 전장을 돌아 주화로 뽑기라는 것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옵션이 잘 안 떠서 문제. 위탁에서 구입학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됨. 

  

│필드 플레이어 킬(PK), PVP는 맞지 않는 옷?


전장, 투기장이 아니라 사냥 필드에서도 플레이어 킬(PK), PVP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긴 한데 얼마나 활성화될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필드 PK나 PVP를 즐기려면 70이 되어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PK나 PVP로 사망하거나 필드 사냥시 몹사할 경우 경험치와 골드 일부를 잃게 되는데, 골드는 그렇다 치고 경험치를 잃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다운 레벨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아무리 죽어도 71이 70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레벨이 깡패인 게임에서 이런 필드 PK 시스템은 아무래도 엇박자인 것 같다. 


필드PK 시스템이 이래서야, 길드간의 전쟁이 아닌, 자유 PK나 PVP를 즐기려는 유저는 당연히 그저 꼬장꾼이라는 인식을 받거나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기 십상.


하긴 근데, 애초에 무빙샷 불가 타겟팅 게임이라 필드 자유 PK 같은 컨텐츠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강화나 현질 아이템 옵션 잉크질에 관한 건 워낙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니 패스.


약 한달 해본 후 의견으로, 해본 유저라면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롤플레잉 게임이 오랜만이라 순수하게 캐릭터 키우는 재미는 있었다. 70이후의 던전 트라이도 좋았다. 다만, 71까지 딱 찍고나니 라이트 유저로서는 더는 똑같이 반복하는 것도 지루하고 새 던전을 즐기려면 72가 되어야 하는데 까마득하니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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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 나름 갓패치인 점은 오토 대책과 닥사 비중 줄여서 졸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