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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스포 있오
스포요!!
역시 스포 알림은 세번 정도는 써줘야...
영화 엘르를 보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처음 든 생각은 "이 여자 뭐냐"
처음 든 의심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나오는 영화인가.
미셸의 회사가 미셸 그자체 같다.
지금의 미셸은 흑화한 결과물인가?
결국은 항상 우위에 있는 건 미셸.
놀아난지 모르는 주위 남자들
전남편-직접적인 이혼 사유는 전남편의 폭행이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엔, 이 여자가 남편으로 하여금 자기를 때리게 덫을 놓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
이혼했지만 쿨한 전와이프 행세를 하면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속으로는 전남편의 젊은 새 애인에게 질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데 뭐랄까 애정의 질투가 아니라, 소유물같은?
전남편 하잘것 없는 아이디어에 응해주는 척 연줄을 대주어 주위 세력권내에 두는 능력녀이기도 하다.
친구 남편-아버지 영향인지 미셸은 '징악'적 성격이 강한것 같다. 친구로 돌아가자고 해놓고 친구에게 사실을 말해버린다. 덕분에 남자는 쫒겨남.
이웃남-이웃남의 성벽은 이 여자로서도 의외였던 것 같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증거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원래 관심이 있었던 남자라 좀더 놀아보고 싶었던 욕망이 솔직히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이여자가 당하는 걸로 보이지만, 영화 밖에서 보는 이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주도권은 미셀에게 있다는 걸 안다.
미셀은 남자를 통해 재미는 볼만큼 보고, 자기가 원하는 응징의 결말을 쓰는데,
그 속을 몰랐기에 이웃남은 죽으며 의아했던 것이리라. 아니 너도 OK였던 거 아니었냐구?
그야말로 뒷통수 빡! 너 인마 잘못했잖아!
아들-전형적인 마마보이, 집세도 엄마돈, 일도 엄마빽. 마지막 엔딩씬을 보면 앞날 암시.
영화 소개에는 복수라는 단어가 사용되어있는데, 복수라기 보다는 응징, 징악이 더 적절하지 않나 싶다.
엘르 Elle, 2016
장르 드라마, 스릴러
프랑스 , 독일 , 벨기에 130분
감독 폴 버호벤
배우 이자벨 위페르(미셸), 로랑 라피트(패트릭), 앤 콘시니(안나)
이자벨 위페르에 대한 찬탄 일색이던데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런 캐릭터를 잘도 연기했네ㄷㄷ 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