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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명월도라는 게임이 있다는 걸 알고 오랜만에 RPG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다운을 받았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85랩까지 찍은 후기이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점은, 서버렉 거의 없는 최적화, 무협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그래픽, 특히 진무의 멋, 그리고 스토리의 흥미도를 들고 싶다.<-전체적으로 기본이 탄탄!?
마을에 캐릭터가 뭉쳐있어도 서버렉이 없어 기본적으로 쾌적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무협 RPG는 또 처음이라 신선한 맛이 있었다. 물론, 다른 무협 롤플레이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해서 우열을 따질 수 있었겠지만, 본인은 처음이라 신선했음. 특히, 처음 생성한 캐릭이 진무인데, 하다가 재미없으면 다른 것도 해봐야지 하다가 한눈 안팔고 85랩까지 키우게 됨;
천애명월도는 대경공하거나 무술 스킬을 날릴때 옷자락 날리는 모습이라든가, 바디모션, 손모양까지도 섬세하게 표현이 잘 되어 있어서 의상 수집해서 갈아입히는 재미도 솔솔하고, 특히 진무는 스킬들이 그림자와 함께 싸우는 스킬로 구성되어 있있는데, 이 그림자 이펙트가 멋있다. 허공에 붓질하는 느낌;
움직임도 태백은 뺘쌱뺘샤샥! 거리고 신도는 슉 쓕 슈슈슈슉! 거리고 개방은 우다닥두닥으다다닥!거리고... 아무튼 각자 리듬이 다른데, 진도는 스으윽 촷 두웅 샷! 음악으로 치면 당김음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당무의 싸닥션 모션이 마음에 들어서 해보고 싶었지만, 컨트롤 난이도 최상 캐릭이라 결국 못했다.
스토리도 빠질 수 없는데, 사실 이 스토리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랄 수 밖에 없는것이... 원작소설이 있는 만큼 스토리 자체는 탄탄하고(?) 검증된 편이라 보는 게 맞겠다. 그런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이 천애명월도는 일단 스토리를 스킵할 수가 없어...(__)a ESC가 안 돼....
그리고 또 한가지, 본인처럼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는 주요 스토리는 물론 서브 스토리도 꼼꼼하게 보는데, 이 스토리가 너무.... 갈수록 즐기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중요 스토리 얘기는 빼고, 서브 스토리(서브퀘)라고 할 수 있는 견문록을 예로들면, 캐릭터들이 너무 다 죽어....; 유쾌한 스토리는 한 두개?
초기에는 이 스토리가 재밌어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반복적으로 그러니까 흥미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현자타임... 이 겜을 왜 했더라...
중요스토리는 막혀 있는데, 서브 스토리는 질리고... 해서 던전을 중점적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본인은 헤딩 트라이팟을 좋아해서 초행팟에 들어가거나 직쩝 트라이팟을 짰는데, 이걸 알고 들어왔으면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갖고 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 별로 없음. 아이템 천화 금강가지고 옥신각신도 피곤하고...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팟은 던전 하나하나 도는 게 느림. 근데 천애명월도 오픈하자마자 시작한 것도 아니고 늦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던전을 도니, 이미 템갖추고 숙련된 유저가 많아져서 헤딩팟이라고 해도 고랩이 와서 솨샤샤샥! 하고 쓸어버림~. 그래 뭐 이런 분위기는 뭐 어쩔 수 없는 점이긴 하지.
그래서 아싸가 혼자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없을까 보다가, 신분 활동을 해보기로 함.
살수는 pvp탬을 맞춰야 할 것 같고, 표행은 팟짜야 하고, 보물찾기랑 엽호 둘 중에 사냥꾼이 끌렸다. 동물 사냥해서 가죽 벗겨다가 팔고, 포획해서 번식도 시킨댄다! 와! 개꿀이잖아! 혼자 할 수 있고 번식으로 나만의 레어한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화살끼고 사냥터에 갔는데, 하... 얼마 되지 않아 오토... 작업장... 신고 몇 번을 했는지; 사냥할만한 때가 별로 없더라.
안되겠어서 사냥 접고 덫들고 동물 포획하러 다님. 이것도 첨엔 동물을 덫으로 모는 게 너무 어려워서 재미도 하나 없었는데 요령을 알고나니 은근 적성에 맞는 것 같았다. 특히 토끼랑 흙쥐(?)랑 너무너무 귀엽고, 고양이 강아지도 나름 귀엽고, 사슴도 잡았는데, 사슴은 좀...그렇고... 우연히 돼지도 잡았는데, 생각보다 귀여웠다. 그렇다. 포획한 애완동물이 전체적으로 다들 귀엽긴 하다!
게다가 애완동물이랑 교감나누기하면 아양 떠는 모습이 귀여움 두배! 고양이 냥냥소리고 귀엽! 근데... 번식시키기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특성도 생각보다는 잘 안 붙고... 번식시키려면 성체가 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거의 이십일? 한달? 걸리는 거 같은데 그것도 암컷인지 수컷인지 장착해야 알 수 있고, 잡을 때는 알 수 없다. 번식 횟수도 한 번 뿐이라니... 동물이 번식을 한 번만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무슨 일부일처제도 아니고.
그러면서 다시 현자타임.
이제 본격적으로 연맹 맹회 등의 단체전과 곧 주택시스템도 도입된다는데, 85랩뚫리고 주요 스토리를 끝까지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즐거웠던 천애명월도 무협 모험은 여기까지.
마지막까지 진무의 그림자는 참으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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