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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deskjet 810C
무려 처음 컴퓨터 샀을 때 샀던 프린터다.
지금생각해보니 가정용 프린터라 하면 거의 스캐너까지 가능한 복합기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이거 구입할 때만 해도 컴퓨터랑 주변기기 값이 비쌌던 거 같다.
느리고 투박한 데스크젯 810C... 그래도 튼튼한 녀석이었다. 오래 제 소임을 다했다.
이걸로 학생때 숙제하고 프린트 해가고,
좋아하는 친구한테 두근두근하면서 워드로 편지 써서 프린트 해가고...
대학가서는 쏟아지는 리포트랑 산더미 같은 발표자료도 이녀석으로 해결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한다고 자소서니 등본이니 뭐니 프린트 뽑아갈 때도 이녀석 신세를 졌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사용할 일이 줄어들고 세월이 흘렀던 거다.
사용 가능한 프린터를 버리기는 뭐해서 혹시 되나 싶어 시험삼아 연결해봤다.
드라이버가 윈도우7은 자동 인식이 안 되어서 고생고생해서 수동으로 드라이브를 깔았지만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