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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프로메테우스 후속작(?) 커버넌트를 봤는데.

프로메테우스에서 커버넌트로 이어지는 동안 데이빗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스포주의

스포잔뜩

스포스포스포


하긴 프로메테우스 때도 데이빗이 좀 맹랑한 구석이 있긴 했다.

에일리언에 출연한 역대 AI중 데이빗이 좀 특별하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가...


에이리언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를 굵직굵직하게 연결해 보면 이런게 아닌가 싶다.


태초에(?) 엔지니어가 있었다.

엔지니어 중 하나가 자신을 희생하여 지구에 유전자를 퍼뜨렸다.

엔지니어의 유전자는 생물 진화와 인간 창조로 이어졌다.

인간이 진화를 거듭했다.

인간이 AI를 창조했다.

인간은 늘 창조를 갈망하고 창조자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 그리고 도전 정신(?)이 있었다.

탁 까놓고 신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인간은 오랜 노력 끝에 창조자격인 엔지니어와 조우한다.

(다만, 엔지니어는 인간이 생각했던 '신'의 모습은 아니었다.)

엔지니어는 창조자 노릇을 하는 인간 피조물에 분노한다.

AI는 자신의 창조주가 허망하게 죽는 나약한 존재고 능력도 자기보다 하등한 존재라는 생각이 있었다.

엔지니어 행성에 도착한 AI는 까짓것 나도 창조주나 되볼까(?)하고 에어리언 바이러스를 엔지니어 행성에 투척! 

엔지니어 행성을 초토화 시키고 바이러스와 인간의 DNA를 연구하면서 엔지니어 행성에서 창조주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구를 하다보니 모든 동물이 다 박살나고 없어졌다.

(이런 점도 환경 고갈시키는 인간을 빗대는 것이겠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인간 고기가 뚝 떨어졌다.

척박한 땅을 버리고 새 행성으로 떠날 기회다

데이빗은 아주 사육장을 지을 기세.

 

근데 앞으로를 예상해 보면, 에일리언에게 신뢰와 복종을 받고 싶은 AI 데이빗도 좋은 꼴은 못볼 것 같다.

엔지니어가 만든 인간이 욕망의 산물이듯,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에일리언도 난폭하기 짝이없;

그러고보면 은근히 창조주를 디스하네 ㅎ


계보로 따지면 엔지니어-인간-AI-(에일리언)로 이어지는 창조에 대한 집착과 하극상 그로인해 빚어지는 폐해를 그린 영화인 것 같다.


예전에 봤던 시고니 위버 누님 나오는 에이리언1이 이런 내용으로 이어질 줄이야...심오하다 심오해.


아무튼, 이로써 길고 긴 에이리언 시리즈 전체의 결말이 난 것일줄 알았는데, 아님?;;


사족으로, 에이리언 커버넌트 결말부분에서 AI 월터가 데이빗에게 감흥받아 창조에 눈을 뜬 월터냐, 아니면 월터로 둔갑한 데이빗이냐 하는 의견이 나뉘든데,

개인적으로 재밌기로는 월터가 나름 동화되어 진화해서 창조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게 더 흥미롭긴 하지만,

 

 

냉동수면에 들기 전에 대니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데이빗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영화 초반에 월터와 대니가 조를 짜서 우주선 수리할 때, 대니가 눈물 줄줄 흘리면서 호숫가에서 오두막지으려고 했는데 훌쩍... 거린다.

근데 장기 수면에 들기 전에 오두막 얘길 했는데 월터가 멀뚱멀뚱 웬 오두막 뚱딴지? 이러고 있어서 대니가 눈치까고 야 너 데이빗이지!!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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