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위치를 바꿔야 하는데, 이걸 도무지 어떻게 옮겨야 하지? 막막-. 대형냉장고는 아닌데, 그래도 작은 냉장고도 아닌.. 냉장고 속을 다 비워야 하나 어쩌나 저쩌나 하면서 혼자 냉장고 옮기는 방법을 알아봤어요. 냉장고는 아래에 삼각형 모양으로 바퀴가 세 개 달려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민다고 밀리는 건 아니고요, 바퀴가 있지만, 바닥에 고정시키는 돌림판? 돌림핀?도 있어서 고정되어 있는 상태일 거예요. 다른 냉장고는 모르겠지만 집에 있는 냉장고는 그렇더라고요. 이 고정핀이 냉장고 문짝있는 쪽 아래 양쪽 모서리 쪽에 있거든요 이걸 살살 돌려서 풀어주면 고정핀이 올라가면서 바퀴가 내려와요(?) 양쪽 다 풀수는 없더라고요 힘들어서. 한쪽 모서리 푸는데도 힘이 부들부들. 일단 한쪽만 풀면 기울이기가..
사람이 나이가 들고, 체형이 변하고, 위치가 바뀌고, 하는 일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다니는 장소가 변하는데 케케묵은 옷 못버리는 거 진짜 답답한 거 맞음. 작업복, 집에서 입는 잠옷, 편한 옷 말하는 거 아니고. 이건 뭐 워낙 그냥 늘 입는 거 입는 거니까. 물론 이해는 감. 이옷입고 다녔을 때 이런 추억이 있었지. 내가 이 옷을 살 때 이런 마음으로 샀었지.- 응 근데 그거 다 지난 일이고.이제 앞으로를 봐야지.이 옷입고 어디가서 자신있게 사람 만날 수 있겠어?이 옷입고 어디 상쾌한 마음으로 갈 수 있겠어?추억은 마음속에나 잘 넣어둬.영 아쉬우면 버리기 전에 옷 한번 입고 사진찍어 두든지! 근데 언제 또 입을지도 몰라.- 응 근데 3년~5년 안입었으면 영영 안입는다.그동안 안 입었으면 굳이 ..
젊었을 때 좋아하던 작가 중에 야마다 유기(山田ゆぎ)라고 있다.bl 작가로 알게 되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요즘엔 일반물 그린다나 뜸해서 요즘 bl 독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소장하던 bl만화책은 오래 전에 거의 처분하고 애착이 가서 차마 못 버린 두 권이 남았는데, 그 중에 한권이 '태양아래!' [표지] 제목: 太陽の下で笑え。(태양 아래서 웃어라. 번역본 제목 '그들만의 태양')작가: 山田ユギ(야마다 유기, Yugi Yamada) 르포라이터인 '치카자와'와 프로 복서 지망 연습생인 '소우헤'의 모습.둘은 고딩때부터 친구다. [목차] 太陽の下で笑え (태양 아래서 우서)小さなガラスの空 (작은 유리창)ワイルドマンブルース(와일드맨 블루스)おまけ (오마케 보너스) 분량 빵빵 알차요.치카소헤 얘기만 있는 ..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영화가 최종적으로 얘기하고 싶어하는 큰 줄기는 잘 전해져 온다.인생을 (운명을 이끄는)승무원이 아닌 승객으로 비유한 것도, 흔하긴 하지만 누구나 끄덕일만 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외로움에서 비롯된 결정은 늘 옳지 않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초장부터 왓더?!를 외치게 되는 '이 설정(남주가 외로워서 동면 상태의 여주를 깨움)'만큼은 동의하기 어렵다. 이 설정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게 뭐냐면, 문제는 이 영화가 '로맨스'라는 거다. (우선, 영화 정보에는 '모험, SF'라고 나와있지만, 대부분이 '로맨스>모험>sf'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영화는 결국 초장에 싼 이 똥을 잘 치워서 로맨스로 승화시키자!는 식으로 전개 되어버린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