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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가 들고, 체형이 변하고, 위치가 바뀌고, 하는 일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다니는 장소가 변하는데 케케묵은 옷 못버리는 거 진짜 답답한 거 맞음.


작업복, 집에서 입는 잠옷, 편한 옷 말하는 거 아니고. 이건 뭐 워낙 그냥 늘 입는 거 입는 거니까.


물론 이해는 감.


이옷입고 다녔을 때 이런 추억이 있었지. 

내가 이 옷을 살 때 이런 마음으로 샀었지.

- 응 근데 그거 다 지난 일이고.

이제 앞으로를 봐야지.

이 옷입고 어디가서 자신있게 사람 만날 수 있겠어?

이 옷입고 어디 상쾌한 마음으로 갈 수 있겠어?

추억은 마음속에나 잘 넣어둬.

영 아쉬우면 버리기 전에 옷 한번 입고 사진찍어 두든지!



근데 언제 또 입을지도 몰라.

- 응 근데 3년~5년 안입었으면 영영 안입는다.

그동안 안 입었으면 굳이 그 옷 안입어도 된다는 말이고.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건 좋지만,

사람은 물질적인 공간에서 사는 존재이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다고.

물건과 추억을 동일시 하느라 생활 공간이 조금 더 좁아지고, 비효율적이고 쓸데없이 복잡하고 묵직하게 만든다.


물론 한국이 사계절이 너무 뚜렷해서 기본적으로 옷 소비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옷장에 더 쌓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음.

계절마다 계절옷을 전부 꺼냈다 전부 넣었다 하면서 정리하기 어려우니까.

게다가 계절 바뀔 때 잠깐이라도 입을 일이 있지 않을까 이래 되고.

이런 점들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거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정리할 때 못 버리는 거 피곤한 건 맞아.


그렇다고 미니멀 어쩌구 소리 하면서 괜한 소비를 부추기는건 아님.

미니멀어쩌구 하면서 옷장을 극단적으로 비우면 비울수록 뭔가라도 해낸 것처럼 책이니 방송이니 떠드는 것도 좋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씩 정리해야지 생각이 들면서도 과감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다시 옷장에 꾸역꾸역 밀어넣는 건 마인드 개선이 필요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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