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니멀라이프까지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하루(거의 주말), '버리기 날'이라고 해서 필요 없는 걸 적어도 한가지씩은 버리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데 지난 주말엔 생강을 까느라고 에너지 방전!  

숟가락으로 긁기 스킬을 써서 깠는데, 알다시피 생강이란 녀석이 마늘이나 감자 고구마와는 차원이 다른 굴곡진 녀석이라;ㅁ; 뭔가 생강 쉽게 까는 비법 같은 거 없나...


아무튼, 생강 깎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서 청소고 뭐고 쉬고 싶었지만, 뭐 간단하게 버릴 거 없나 생각하다, 양말 서랍 귀퉁이에 뭉쳐뒀던 올나간 스타킹 뭉텡이가 떠올라서 그것만 정리를 하기로 했어요.


스타킹이 하도 많아서 어디 좀 쓸 데가 있나, 버리기 전에 검색해 봤더니 이런 저런 활용 방법이 있긴 하더군요.


아래는 검색 결과 한줄로 정리한 것인데, 딱히- 그닥-인 것도 있고 좀 괜찮은 것도 있고.



│일반적인 스타킹 재활용 방법 


세탁망으로 활용(속옷이나 머플러 같이 긁히기 쉬운 것을 스타킹 안에 넣고 돌돌 말아 감싸서 세탁하면 올나가는 거 방지되나 봄)


조각난 비누망으로 활용


화장실이나 욕조 청소할 때 돌돌 말아서 닦기(거품이 잘 일어나고 조직이 촘촘해서 잘 닦인다나)


양파망 마늘망 대용(아무리 깨끗히 빨았다고 해도 좀 스타킹이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싶지 않긴 하지만;;)


방향제 망(스타킹 속에 방습제 알갱이 모아둔 거나 커피가루 같은 걸 넣어서 신발 속이나 옷장 속에 넣기)


계절 구두나 부츠 안에 돌돌말아 속을 채워두면 모양 흐트러짐을 방지


철 옷걸이에 씌워서 구석구석 먼지 청소용(이건 좀 좋은 것 같아서 나중에 냉장고 밑이랑 책장 밑에 해보기로) 



그런데 당장 이용할 만한 건 아니라서 나름대로 다른 방법으로 재활용해봤어요.



│스타킹으로 의자다리 커버 활용하기


정식 명칭이 뭐지 모르겠네요. 의자다리커버? 의자발커버? 의자 다리 긁힘 방지 커버? 의자 다리 충격 완화 쿠션?????

다이소 가면 있는 스티커 처럼 생겼거나 강아지 양말처럼 생긴, 층간 소음 방지하는 거요.

 

 


팬티스타킹은 너무 커서 자르고 어쩌고 해야하니까 패스하고, 의자 한 다리당 허벅지까지 길게 오는 밴드 스타킹 한 장씩 할당해서, 스타킹을 착착착 접은 다음 쿠션처럼 써보기로 했어요.


스타일이야 취향대로겠지만, 그냥 둘둘 말아 고무줄로 휙 묶어두기엔 보기에 그닥 좋은 편은 아닌데다, 바닥의 온갖 먼지, 각질, 머리카락이 있는대로 들러붙을 거 같죠? 


... 온갖 먼지가 의자 다리 네개에 들러 붙을테니... 일주일에 한번씩 의자 자리 커버만 바꿔주면 방청소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먼지가 엉켜 있는 걸 보다가 신경 쇠약에 걸릴지도 모르므로, 커버를 따로 만들기로 했어요. 


생각같아서는 못쓰는 천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생강 깎느라 팔이 아팠으므로 천을 자르고 어쩌고 하기 싫;ㅁ; 


그래서 대용으로 종이재질이긴 한데 비닐커버가 되어 있어서 먼지도 묻지 않을 것 같고 금방 찢어지거나 헤지지도 않을 것 같은 서랍에 굴러다니는 포장지를 이용. 돌돌 말아 형태를 고정하고 안에 올나간 밴드 스타킹으로 쿠션처럼 깔아준다음 스카치 테이프로 간단하게 마무리.


먼지가 덜 묻을 거야!!



안에 스타킹을 하도 두툼하게 넣어서 의자로 쿵쿵 거려도 쿵쿵 거리지 않네요!!


몇 개 먼지 청소용을 빼고 남은 건 정리해서 버리면 끝!



약 버리기 두피 피부병 더마키드 그러벤류

deskjet 810C 프린터 버리기

이불 버리기 or 방석 쿠션으로 리폼하기

뚱뚱이 옛날 CRT모니터 버리기

무료 폐가전제품 방문 수거 방법-인터넷이나 전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