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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시면서 약간의 시력감퇴가 왔나 싶었던 어머니가 요즘 침침한 듯 뿌연 시야가 신경 쓰인다고 하시기에 안과 병원을 예약잡아 모시고 다녀왔다.
예약 잡고 문진에 대비해서 혹시라도 다른 증상들은 없으셨는지 아주 작은 거라도 눈에 있었던 증상들을 떠올려보라 했더니, 1)예전에 몇 번인가 떠다니는 검은 점이 한개 두개 잠깐 보였다 사라진 적이 있었다. 2)예전에 빛이 번쩍해서 깜짝 놀란 적이 한번 두번 정도 있었다, 3)요즘 먼 곳이 예전보다 더 잘 안보이는 것 같다 4)가끔 눈이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5)가끔 눈에 이물감이 있었다...
엄마!! 왜 진작 말 안했어!!
속으로는 버럭거렸지만, 겉으로는 살살 애기 달래듯 그럼 이거 적어서 의사선생님한테 꼼꼼하게 말씀드리자 하고, 각각의 증상들은 처음 발견된 게 언제쯤인지, 그 이후로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더 심해진다든가 잦아진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는지 등등...
정리해서 예약 시간에 안과병원에 가서 안압검사, 시야검사, 옵토스 망막촬영??, 안저 검사 등을 받았다.
특히 안저 검사는 소요시간이 1시간쯤이라길래 무슨 검사일까 했는데, 동체를 여는 안약을 넣는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된다.
걱정했던 검은 점 한 두개와 잠깐 번쩍했던 빛은 비문증과 광시증으로, 이 둘은 질환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처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그리고 뿌연 시야 부분은 백내장 초기로 후에는 수술할 수 있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보자고 하셨다. 또한 노화로 인해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고 예민해져서 쉽게 충혈될 수 있는데, 이때는 안약을 넣기로. 흰자위에 좁쌀같은 굳은 살 또한 노화로 인한 것으로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알아듣기 쉽게 말씀해주시고 궁금한 점을 차분하게 짚어주셔서 내적으로도 도움이 되었다.
이번 검진으로 신경쓸 관리
1) 너무 예민하게 집착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 어떤 증상이든 변화가 느껴지면 바로 알릴 것
2) 노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몸이 예전같다 생각마시고 움직이는 것도 천천히, 고개도 천천히, 모든 동작을 되도록 스무스~하게, 조금 더 신경 쓰자. 함께 벨리 댄스로 운동하자고.
3) 아직은 걱정할 정도의 백내장은 아니지만 혹시 수술하게 된다해도 미리 겁먹지 말자. 요즘 40, 50, 60대 노화되면서 50퍼센트(?? 맞나??)나 백내장이 생기고, 그만큼 수술도 많이 하고, 기술도 많이 발달했다고 한다. 긍정적 마인드.
4) 눈 건조할 때 넣는 안약 유니알점안액(히알루론산나트륨) 유통기한(사용기한?)은 개봉하고 1개월되면 버리기, 1일 6회 필요할 때
5) 눈에 좋은 먹을 것, 눈에 좋은 환경 조성에 좀 더 신경써보자.
6) 정기적인 안과 검진(다음 검진일 체크 2월 13일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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