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장난아님. 아 이래서 나이들면 외롭다하는 구나. 젊을 적에는 난제가 있어 힘들기는 해도 무서운 게 없어 두렵지 않고, 몸이 지치기는 해도 악바리 근성 패기로 버티면 되는 것 그렇게 넘겨왔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힘이 계속 가지 않더라는 것을 젊은 적의 나는 몰랐네 이럴 줄은 몰랐네 이제야 알았네 이래서 결혼을 하나 하지만 외롭다고 결혼했다 쳐봐 사람이 좋을 땐 뭐든 좋지 뭔들 사이 나쁠 때 진짜가 드러난다 밥먹고 잠자고 누워있거나 말하거나 숨쉬는 것까지 싫어지는 순간 아 참 안 맞네 하는 순간이 왜 없을 것이며 결혼한다고 외로움이 없을까 흔히 독신을 두고 기혼자들이 하는 말이 늙어서 어쩌구 딩크족을 앞에두고 유자식족이 하는 말이 늙어서 어쩌구인데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다 늙어서까지 지지고 볶으며..
이번에 몇 달반에 또 시작인가 싶었는데 기록으로 남긴다. 작성 현재도 약 복용 없이 적는 중이라 생각 정리 없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 이번 시작은 불안장애인데 건강 염려가 트리거다 특히 나이들어 요즘 본인에 대한 노화와 가족의 노화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불가항력으로 이어지고 노화 늙음 늙는 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의논상대가 전혀 없다는 것이 또하나 큰 불안 요소 일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시대 외동이 많을 텐데 외동딸이나 외동아들이나 본인이나 부모의 노화를 처음 겪는 것이고 형제가 있으면 공감 및 정서 및 정보 교류가 자연스럽게 될 환경일텐데 외동은 교류자와 상담자 없이 내던져진 것이다 요즘 정보는 다 인터넷에서 얻는다고 무슨 소리 광고가 구십구퍼짜리 인터넷 쓰레기..
처방비용이나 약값에 대해 정보가 없어 궁금하고 두려운 초보자를 위한. 다 비슷한 처지일 수 있는 것이다. 불안증 신체화증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부터 진단받았던 것이다. 이번에 데파스정 처방해주신 것이다. 처음 간 곳이라 초진료 처방비용은 4~5천원이다. 처방전 가지고 약국 가져가면 데파스를 준다. 데파스정 0.5 약값은 보험적용가로 1알당 약 100원 가격이다. 건보도 꼬박꼬박 내는데 당연히 적용받는다. 데파스정 0.25나 1짜리 가격은 모르겠다. 병원마다 상담내용에 따라 다르고 약의 종류나 양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다. 비싼 검사를 받는다면 달라진다. 막막 상담만 하는데 몇 만원씩 드는 건 아닐까 병원비 걱정에 힘든데도 고민만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적어보는 것이다. 여름철 심해지..
공황장애 불안증 신체화증상 입문 1년 꽉 채우고 이제 2년차. 유독 덥다는 올여름 며칠전 한밤에 잠자다 깼고 몸 컨디션이 처음 공황발작한 밤과 같았다. 더위 먹은 증상같으면서 체한 증상도 있으면서 이상한 설명하기 어려운 생소하고 불쾌한 감각... 첫 공황발작 발발이 여름이었고, 그때랑 느낌이 비슷해서 그때만큼 패닉에 빠지지 않고 나름 대처 노하우가 있었다. 응급약 몇 알은 가지고 있지만, 단약 중이라 먹지않고, 약 안 먹고 진정시킬 수 있는 나름의 방법으로 시도. 우선 당황하지 않기. 당황하면 증상이 더욱 빨리 업된다. 얼음패트병, 냉팩 등으로 몸을 시원하게 해주고, 얼음수건으로 얼굴 코에 대고 있으면 숨쉬기 좀 시원해 진다. 체한 느낌 때문에 까스활명수도 하나 마시고, 바로 누우면 빙글빙글 돌면서 침대..
공황장애 불안증 신체화 이후 생활에서 여러가지가 바뀌었는데, 그중에 운전이 있다.도무지 운전대 잡을 생각을 할 수 없다. 버스나 전철 탈 때도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가장자리에 서 있기도 불안. 그리고 나를 믿을 수 없는 만큼, 타인 운전자도 믿을 수 없다.공황장애 앓는 사람이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어서 그런 것도 있고. 운전기사 조종사 등 안전에 관련된 일은 공황장애 불안증 공포증 같은 정신건강 관리는 필수고, 일반인도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운전대를 잡는 게 불안할 정도로 공황증이나 불안증이 있으면 직접 잡지 않는 것이 베스트겠다. 평소 이런 공포감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김주혁씨 사고에 대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하는데, 훤한 대낮 궂은 날씨도 아닌데 음주한..
먹었던 신경 안정제 약 떨어짐. 확실히 먹으면 좋음. 일정한, 항상성이 유지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일상생활하는데 유리한 것인가 알기 전엔 모른다. 저녁에 같이 장보러 가는데 나가는 길에 기분이 갑자기 떨어져서 수습이 안 됨. 근데 장보다가 평소에 전혀, 지금까지 누가 사자고 해서가 아닌 나먹으려고 안주용 지포? 어포? 쥐포? 산 건 첨인데,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 이런 느낌이 팍 들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난 후로 이유도 없음 기분이 막 좋아지면서 마트 안에서 콧노래 부르고 로보트 춤추고 이러면서 장을 봄. 오는 길에서 길에서 막 뜀뛰기 하고 콧노래 하면서 집에 오는데 장보는 내내 오는 길 내내 뜀뛰고 흥얼거리다보니 집에 오자마자 기운이 쫙 빠지면서 막상 장봐온 걸 먹으려니 귀찮고 맥이 빠짐. ..
이번에 피크가 터지기 전, 강도는 약하지만 장기간 괴로웠던 적이 과거에 있었다. 벌써 오래 전인데, 지금처럼 연예인 등의 공개로 불안증이니 공황증이 알려지기 전이었고, 난 당연히 시험이나 면접 전에 느끼는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좀 심화되었다거나 만성화된 정도로만 대충 그러려니 했었다. 이번처럼 강렬한 신체화 증상이었다기 보다는, 답답함 어지러움 기분나쁨 불안 초조 탈력 등, 심리적 증상이 컸다. 초기엔 그분이 오시는 장소나 시간은 거의 정해져 있었다. 첫 발현이 퇴근 시 전철 내. 피곤해서인줄 알았던 이 증상이 다음날 아침부터 출근 때 전철만 타면 시작되었다. 전철 문이 닫히면 숨이 막히는 것 같아서 두 세 정거장을 못 버티고, 내렸다가 다음 전철 타고... 또 내렸다가 타고... 당연히 이날 처음으로 지..
처음 내과에서 처방받은 일주일치 신경안정제가 딱 두 번 먹을 것 남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하는 생각에 주위에 신경외과나 정신과가 있나 알아봤다. 내과 선생님 말씀이 내과적인 면에서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한계가 있다고 하셨으니까.그런데 여기 선생님 참 짧지만 상담할 때 너무 안정을 주시고, 약에 대한 한계도 정확하게 짚어주시고, 인지해야 한다는 점과 생활패턴 등에 대해 조언을 너무 잘 해주셔서 참 믿음이 가긴 한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정신과나 신경외과를 알아보는데, 만약 그쪽을 다니게 된다면 한두번 가서 해결될 것도 아닐 듯 해서, 되도록이면 가깝기를 바랐는데, 바로 근처에는 보이지 않고.근데 거리도 문제지만, 공황장애 불안증 커뮤니티에서 정신과 상담받은 후기들을 보니까, 가격이 실화냐 싶다. 배부른..
처음 불안증인지 공황증인지를 일으켰던 게 밤이라 그런지, 불을 다 끄고 어두우면 멀쩡하다가도 불안해지고 잠을 못 자겠는 증상이 있다.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 자라등보고 놀란댔나; 원래 어두워야 잘 잤는데; 노란불 밤새 켜놓음. 아무튼 그동안 약 보름간은 처방받은 약 삼진디아제팜정이 있어서 밤에도 잘 잤다. 이건 정말 부정할 수 없어. 중간에 자신감이 생겨서 안먹어도 됨! 하고 안먹었다가 증상이 다시 시작되는 걸 느낀 후로는 부작용이나 금단증세 없이 복용 중단에 적응하기 위해 복용 시간을 점차 늘리고 있는 중. 그리고 간밤에는 거의 보름만에 (이걸 수면제라고 해야 하나) 신경안정제 없이 잠을 자봄. 잠들기까지도 은은한 불안감(;)과 문득 소름끼침이나 두통인지 머리 저림같은 느낌과 양 손발이 살짝 저릿한 느낌..
지금도 약을 조금이라도 늦게 먹으려고 버티는 겸 글을 막싸지르고 있음... 이게 ㅈㄴ 사람 ㅄ만든다는 걸 요 며칠 새 느낀 게, 못본 지 칠팔년된 사람이 막 생각나면서 속으로 욕까지 하고 있음 아나 나 지금 이렇게 ㅄ지ㄹ떨고 있는데 어디서 뭐하는 거야 죽기 전에 보고싶어 엉엉엉!! 이러다 약먹고 진정되고 제정신 돌아오면 아무리 속으로 그랬다지만 진짜 추하다;; 이러면서 자기반성의 시간. 저번에 피크일때는 어쩌다 소리지르고 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어머니 놀라실까봐 나 지금좀 소리지르고 울면 좀 나을것 같으니까 놀라지마셈 이렇게 보고드리고 오열통곡시작 한 게 네다섯 시간 동안 그랬나.. 기운이 쭉 빠지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약먹어야 되더라;; 이 증상에 대한 이해나 대처 노하우..
처방받은 약 중에 항불안제는 삼진디아제팜정인데, 이걸 원래 1회 1알 하루 2회 먹으라고 처방해주셨다. 그런데 어차피 약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셨고, 본인역시 설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무더운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싶어 되도록이면 잠잘때만 먹으려고 했다. 그리고 삼일쯤인가는 낮에 한번도 증상이 없어서 밤에도 안먹고 자보려고 했는데, 또 느닷없이 불안증인지 공황증인지, '그것'이 갑자기 찾아와서 약을 허겁지겁 먹었다. 먹는다고 바로 진정이 되는 것은 아니라서 한 시간 정도 있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증상이 약간 저번과는 달랐다. 손발저림은 없는데 전에 없던 귀가 멍하면서 천장이 도는 어지러움. 어지러워서 불안한건지 불안하다는 신경이 어지러움을 더 부채질하는 것인지 ..
아직 신경외과나 정신과의 진료는 받지 않아서 불안증인지 공포증인지 공황장애인지 정확한 진단은 없지만, 내과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심인성 공황 불안증세로 보인다고. 비슷한 증상을 갑작스럽게 느끼고 당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경우도 있군 하고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록한다. 며칠전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던 날 밤, 평소처럼 샤워하고 바닥에 깔린 대자리에 누워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러다 한범중에 더워서 눈이 떠졌는데, 심한 어지러움증과 메슥거움, 숨막힘, 머리 저릿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이때는 더위 먹은 줄 알고 이에 대한 대처를 했는데, 이부분은 일전의 포스팅에 기록해 두었다. 아무튼, 둘째날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게 죽는줄 알았다는 거군 싶었다. 불안증이나 공포증, 공황장애 있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