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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불안제로 데파스가 비교적 의존성이 낮다고 한다. 이제는 예전처럼 데파스 0.5 용량을 하루에 세번 먹지 않아도 신체화 증상이 비교적 미미한 정도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한때는 하루에 세번 먹지 않으면 바로 신체화 증상이 공황 직전까지 심해질 정도였다. 데파스는 안전한 편이고 의존성이 약하다고는 해도 장기복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모든 단약을 자기 의지대로 맘대로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한다. 본인의 경우는 의사쌤께 여쭤보니 복용량과 기간이 의존성이 의심되지 않는 일반적인 범위 안에 있으므로 본인이 증상에 따라 시기를 정해진 범위안에서 약간씩 조절해서 먹도록 했고, 

 

 

일주일 텀으로 하루 세번 먹는 것에서 하루 아침 잠자기 전 두번으로, 아침이나 밤에 하루 한번으로 줄여가기로 했는데, 이때까지는 그다지 금단증상이라는 자각이 없었다.

 

 

하루 한알로 적응하고 격일로 단약하면서 부터 반동인지 신체화증상이 이전보다 꽤 심해졌다. 사전에 약을 줄이던 때보다는 금단증상이 심할 거라고 예상했던 바이기도 했지만....

 

 

약을 먹을 때는 신체화증상 체감 수치가 0~20을 오락가락했다면, 격일로 복용한 시점부터는 10~50을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견딜만한데? 싶었으나...

 

 

격일에서 단약에 접어들자 수치가 40~80~90~50~90~40 이런식으로 안정된 순간이 하나도 없이 이러다 공황 오는거 아냐? 아냐? 아냐? 이런 순간이 잦아졌다. 결국 격일에서 바로 단약은 못하고 격일에서 3일 간격으로 한번 더 텀을 가지다가 단약한 후 한달을 30~80정도를 약 한 달을 견뎠는데, 많이 힘들었다. 어떤점이 힘드냐면,

 

 

우선 수면의 질이 더 떨어졌다. 데파스 먹을 때도 잠은 잘 자는데 꿈이 많아서 머릿속이 상쾌하진 않았는데, 단약하니 신체화 증상까지 더해져서 거의 제대로된 수면이 뭐였는지 잊어버렸다. 

 

 

다음날까지 영향이 있어서 신체화증상과 수면부족으로 인한 두통, 호흡 불안정으로 일상의 질이 떨어진다. 당연히 심리적 영향도 있어서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우울증상보다 더 힘든건 집요한 잡생각이다.

 

 

잡생각이 그냥 드는 것도 아니고 아주 집요하고 생생하게 든다. 그런데 이때 데파스 먹으면 또 편안해진다. 신기하다. 신체화 증상 완화는 그려려니 하는데, 생각까지 편안하게 해준다니. 

 

 

신체화증상보다 집요한 잡생각을 끊어낼 수 있는 안정제 둘 중에 뭐가 더 급하냐 묻는다면 생각을 편안하게 하는 약이다. 안전하고 장기복용 가능한 약이 비타민C 같은 영양제처럼 보편화되면 얼마나 세상 사는데 도움이 될까. 그날이 정서 해방의 날이 아닐까.

 

공황장애 발작 신체화 증상 이후 운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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