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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 사실 이런 건 어디서도 얼굴 맞대고 얘기 나누기가 어렵다. 방법은 몇 가지 있는데, 비용을 지불하고 심리 상담 받든가, 무료 심리 상담소를 방문 상담 및 전화 상담하거나, 같은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거나, 실제로 대면해서 대화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무료 심리 상담소 전화와 이메일 상담 후기

이 중에서 본인이 경험해보았던 것은 무료 심리 상담소에 비대면 상담을 받은 것이다. 전화 상담과 이메일 상담을 각각 다른 기관에서 받았는데, 각각 일회성에 그치고 말았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상담 품질에 매우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전화 상담의 경우는 전화 연결 되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었고, 다른 기관의 이메일 상담 내용은 나중에 생각하니 내용면에서는 어느 정도 유용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단발성 이메일의 내용은 뻔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치 자기개발서나, 명상 위로서에서 볼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정서적 심리적 여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잘 정돈된 언어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상대의 상담을 귀기울여 듣거나, 자세히 읽을 정도의 에너지도 없었다. 이 심정이 어떤 심정인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동료의 공감이 아니라 난 상담자 넌 상담의뢰인이라는 벽을 느꼈다. 전화 매체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상담에서 전혀 유대감을 느낄 수 없는 상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에서 유대감이 필요한가 불필요한가는 전문가가 아니니 알 수도 없는 부분으로 차치하더라도. 벽에 대고 떠드는 공허한 느낌에서 상담이 될 것 같진 않았다.

 

그러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화창구는 어디가 있을까.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커뮤니티

같은 어려움을 가진 커뮤니티는 어떨까. 처음에는 수두룩하게 쌓인 비슷한 사연들에서 실질적인 정보 못지 않게 심리적 안정감도 느낄 수 있었다. 어! 이 사람 나랑 정말 비슷하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주는 안도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긍정적인 치유가 된다기 보다는 울적한 위로가 된다고 해야할까. 커뮤니티의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은데,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다보니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물귀신처럼 같이 끌고 내려가는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위로와 공감을 바라는 사람들의 글이라든가, 그래도 나는 너희들보다 낫다는 식의 은연중의 우월의식이 드러나는 글이라든가, 커뮤니티를 감정 쓰레기 버리는 곳이라고 여기는 글 등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데, 이것은 커뮤니티 성향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게다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는 깊은 공감과 신뢰에는 역시나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 일본의 한 개인방송을 알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공항이나 불안 우울 무기력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장기간 약을 복용 중인데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의 어려움이나 심리 상태를 진솔하게 대화한다.

 

딱히 심리 문제를 검색해서 안 것도 아니고 채팅을 따로 하지도 않고 라디오처럼 밤 늦게 가끔씩 청취하는데, 정서적으로 흐트러질 때나 힘들 때도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힘든 증상을 오히려 가감없이 소통하는 점에서 그 자체가 시청취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언젠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침햇빛 점심햇살 저녁햇살이 다르다고. 그야 흐린날 맑은 날 비오는 날 날씨에 따라 햇빛이 다르지만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지만 가끔 일어나 아침햇살을 받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점심햇빛은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인데, 늦 오후부터 저녁 노을 질 무렵의 햇살은 막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면서 불안해지고 울적해지고 축 처지고 가라앉는 숨막히는 햇살이라 저녁 4,5시쯤부터는 저녁 노을이 방에 들어오지 않도록 커튼을 꼭 친다는 것이다. 

 

매우 공감되는 말이었다.

 

방 무드등 2700k 전구 색온도와 심리 관계

led 전구 색온도에 대해 알아보자면, 일명 형광등색인 주광색은 업무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창백한 느낌을 주고,

오렌지색 혹은 전구색이라고 표현하는 2700k는 흔히들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너무 깜깜하면 악몽을 꾸거나 잠을 못 잘 때가 있어서 방 전등을 2700k led 전구로 바꾸고 생활한 지 꽤 됐는데, 이 색온도가 따스하고 포근한 것도 사람 나름이라는 생각이다.

 

전구색 2700k~3000k 색온도는 노을색을 닮았다. 이상하게 밤에 잘 때 이 불을 켜놓으면 편안하지 않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지만 설마설마 하다가 그 친구의 말을 듣고보니 일리가 있는 말 같았다.

 

누구에겐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2700k가 누구에겐 울적한 빛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본인은 2700k, 3000k, 4000k, 5000k를 두루 사용해봤는데, 저녁부터 잠들기 전까지 거실이나 방에 적당한 색온도는 4000k가 편안했다.

 

알고보니 4000k가 오전 햇빛 정도로 알려진 색온도라고 한다. 한국의 전구 산업 유통계는 LED 전구 사이즈 별로 4000k가 매우 많이 보편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