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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 플레이 일지랄까


간밤에 아바투르를 한판 가볍게 하고 자려고 히오스에 접했는데


새벽이라 그런가 빠대가 유난히 잡히지도 않거니와


3분인가 4분 기다려 겨우 시작했는데 상대팀과 우리팀이 막상막하(?)라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날씨도 밤이라고 봐주는 것 없이 얄짤없이 푹푹찌는데


컴퓨터 열기도 유난히 더 뜨겁게 느껴지고,


이게 뭐라고 30~40분이나 땀에 쩔어가며 오밤중에 이러고 있는가... 


하는 회의감도 살짝 들었지만 워낙 플레이가 바쁘다보니 오래 생각하고 있을 겨를은 없다.


그런데 상대팀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팀은 다행히 한국인들이라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는데


중간에 정치질 나올랑 말랑 시동 거는 애가 있었는데 -> 발라


역시 묵직한 탱커님이 정치질 꺼내지도 못하게 날도 더운데 즐겜합시다 이러심 -> 요한나


그런데 이사람들 처음엔 핑도 잘 찍고 그러더니 


점점 막 여기저기서 난타전 터지니까 아바투르가 알아서 공생체 잘 붙여주겠거니 하는 건지


핑도 안찍고 하나씩 여기저기서 펑펑 터짐... 아 좀 핑좀 찍어 주셈 


핑 찍어야 팀원이 어딨는데 거기 무슨 사건이 벌어졌는지 그쪽에 상대팀 누가 몇 명이 있는지 대충이라도 보게 되지


핑 안찍고 각자 누구는 캠프 돌고 누구는 라인 누구는 어디서 뭐하다 죽는지 모르게 의문사이러면


아무리 아바투르가 맵리딩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전맵 파악을 순간순간 당사자 보다 빨리 파악하기는 어렵지


특히 완전 장기전 가니까 급피곤해짐 ㅋㅋㅋㅋ


아몰랑 손놓고 시펑 이런 트롤러의 심정을 알 것 같아짐 ㅋㅋㅋ


문제는 나만 그런게 아닌 듯 했음. 다들 각자 놀다 핑도 안찍고 의문사. 얘들도 하기 싫은가보다 싶었음ㅋㅋ


우리편 성채 다 날라가고 달랑 핵만 남고


상대편도 딱 핵만 남았는데 상대편이 먼저 핵치러 들어와서 우리는 방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아군들이 아군쪽 성채 방어하는데 저쪽이 딜이 쎄서 핵 쉴드 깎이니까 피가 그냥 쭉쭉 다는 거임.


하- 진짜 오밤중에 가볍게 한판 하자고 빠대 돌렸다가 완전 장기전에 기력 쭉쭉 빨리고 지는구나 싶었는데


승리라고?


아군팀 다들 채팅창에


?

?

?


물음표 날림 ㅋㅋㅋ 보니까 한명이 방어 안하고 상대팀 핵 치고 있었던 거임


우리 넷은 신경도 못쓰고 있었음 


경기 막판이라 죽으면 끝이다 싶어서 다들 완전 안죽고 막으려고 이리뛰고 저리 뛰는 중이라


미처 못보고 있었는데 아... 진짜 캐리 한다라는 게 이런 거군 새삼 느낌ㅋㅋ


아 근데 아바투르 장기전 해보니까 식충 버프좀


식충트리가 장기전에 재밌을 거 같음


특히 이렇게 서로서로 핵만 남거나 거의 멸망전 가야 할때 아바 본체 적 본진에 땅파고 들어가서 식충 던지고 오고 던지고 오고 그런 플레이 재밌을 것 같은데


솔직히 그런 멸망전은 거의 잘 안나오는 게임이니까.


지금같은 식충은 좀 애매함. 우리팀이 강할때는 괜히 식충으로 써서 공생체 강화를 포기할 만큼 매리트가 있는 거 같지 않고


우리팀이 약할때는 적쪽 기지쪽에 아바가 가까이 가기가 매우 껄끄러운데 그걸 감수하면서 까지 식충을 떨구고 올만큼 식충이 강하지 못한지라...


식충 버프좀 주면 더 재밌을 텐데


요즘 아바 거의 공생체 강화만 쓰지 않음?


그런데, 그러니까, 그래서 식충 버프좀;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