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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소설가이자 교수이자.. 등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스스로 목 매 생을 마감했다고.

그의 가족관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남겨본다.


(상략)

가족은 때로는 경우에 따라 생을 무자비하게 파괴시킨다고 전제를 깔고, 모든 애증병존愛憎竝存 심리의 뿌리는 가족관계에서부터라고 보았다. (중략)

가정은 겉보기엔 단란하지만 사실상 갖가지 콤플렉스들이 얽혀서 꿈틀거리는 고뇌의 장. 

또한 지나친 결속관계는 지나친 반목관계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끊임없이 개인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고 가족에 대한 끈끈한 유착관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그는 개인주의는 절대로 이기주의가 아니며 (하략)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출판사 서평에서-


세상이 변해 과거 문제가 되었던 그의 성적인 표현(?)들은 그야말로 과거 한때의 일이 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여전히 정서적, 세계관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한국의 가족관계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로도 변할 것 같지 않다.

근데 생각해보면, 시대적 배경하에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지만, 같이 인문학을 한다는 대학 교수들이나 인문학자라는 사람들이 창작물이 야하다고 따돌리는 수준이라니... 요즘 학교 폭력저지르는 애들이나 청소년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배울만큼 배우고 나이들 만큼 든 사람들이 그러니ㄷㄷ.


생전에 결혼하여 부인이 있었지만 이혼하였고, 자식은 없다.

연세대 교수직 퇴직 후 겪게될 경제적 문제와 빈 시간이 고민스럽다던 그는 그렇게 퇴임 1년여 만에 갔다.


올인ost 박용하 - 처음 그날처럼 가사 기타 코드 겸 박용하에 대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