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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사랑하고 몸으로 욕망하다 무책임과 상처로 끝나는 수가 얼마나 허다하나. 동사로는 좋아한다 사랑한다만 있어서 헷갈리기 쉽지만, 이게 에로스인지, 스톨레인지, 필레아인지, 아가페인지, 사랑이라고 하는 게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 내용을 짧게 보면,

1. 주인공 여성인 로렐 헤스터라는 사람은 경찰 공무원으로 20여년 넘게 복무하다 병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 가족인 여성 배우자가 연금을 수령하도록 하고 싶지만, 이전까지 이러한 전례가 없으며 개인의 종교적 가치관을 이유로 의회가 연금 지불을 거부하는데!



퀴어영화로 접근할 건 아닌 것 같고, 어? 여자 동성애 나온다고? 흐흐 거리면서 접근할 영화는 더더욱 아닌 것 같다.



아무튼,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반평생을 함께한 여성 커플이 노환으로 한쪽이 사망한 후, 남은 여성에게 유산에 대한 권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법정에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런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된다.


동성애자 권리 문제가 아니라, 평등의 문제같다. 막말로 남녀 커플은 밥먹듯이 결혼했다 이혼했다 결혼해도 일단 부부면 부부로서 법적으로 인정을 받잖아, 애가 있든 없든.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점과, 이 사람의 가치관과 행동이 멋지고 가치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영화는 그저 거들뿐일지도 모르겠다.


이게 실화가 아니었으면, 뭐? 동성 커플 중 한쪽이 시한부라고? 동성 커플 내세워서 시선끌고 신파로 감성 자극하겠다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었을 거임.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사실 그런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면, 대부분 편법으로 연금 돌려서 썼을 텐데...

로렐의 그런, 스스로에게 부끄러움 없는 정의로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현실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거.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떳떳하게 지킨 모습이 가장 멋있다.






영화 정보


타이틀 로렐 (Laurel, 2015)

장르 드라마, 멜로, 로멘스

배우 

줄리안 무어 - 로렐 헤스터 역

엘렌 페이지 - 스테이시 역








이 프리헬드 영상은 영화는 아니고 실제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인데 인상 깊어 링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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