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모든 걸 다 부숴버리리라!! 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스케일과 디테일이 충만! 쩌네요. 인류 발전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특히, 현대 발전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높은 빌딩들이 출렁이는 대지와 함께 부서져 내리는 광경이란! 물론 스케일만 두고 본다면 우주에서 혜성이 떨어져 지구가 멸망해버리는 영화가 이미 있기에 스케일 면에서는 한 수 뒤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디테일면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할 만한 영화였네요. 가족애와 인류애도 물론 담고 있지만, 그것만 보기에는 식상했을지도? 팝콘 먹으면서 컴퓨터 그래픽을 즐기기엔 이만한 영화가 또 없지 않을까. 연기를 보자면, 그와중에 극초반에 퍼블당하는 킴 박사의 연기가 마음에 남네요. 절명의 순간의 다정한..
정신 착란 증세가 있는 주인공 제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고 회사에서 연애를 하고 심리치료를 받으며 내면의 병을 극복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정상적인 생각과 소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신병(조현병인지 과대망상인지 정확히 어떤 정신 질환 증세인지는 모르겠다)으로 인해 그런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모습을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산뜻한 영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덕분에 호러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니고 스릴이라기도 뭐한, 드라마 감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신 질환은 질환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주위에 영향을 강하게 미치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라고 보인다랄까. 자신은 주위에 어떤 가해를 입히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된다. 강압적..
세계 어딜 가나 고만고만한 남녀의 사랑타령은 비슷한건지 별 색다르지도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라고 기대했던 영상미는 오히려 충격적.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노추하고, 지저분하고, 역겹고, 무력하고, 정신병자적이고... 근데 그게 또 미화하지 않은 인간 본래의 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분명 남주나 여주나 그 와중에 잘생기고 폼잡고 하여튼 미화를 했겠지. 어쨌건 아름다운 건 후반의 퐁네프 다리 하나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 된 이유는, 이 막장스러운 커플이 어떻게 끝나게 될까? 하는 기대때문이었는데. 특히 남주 알렉스는 아주 답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다리에서 노숙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리에서 노숙하는 생활을 선택하는 캐릭터다. 현실 개선 의지가 전혀 없으..
액션, 액션, 그리고 액션! 히트맨(hitman 2007)은 액션을 갈구하는 심정을 잘 헤아려준 영화였다. 특히나 에이전트, 하면 기대하게 되는 절도 있는 액션 장면이 볼만 함. 캐릭터는, 글쎄... 캐릭터 자체는 그다지 독창적이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에이전트!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에 충실한 느낌. 차가움, 냉철함, 이성적, 논리적, 일적인 것 외에는 극도로 억제, 절제되어 있는 상태. 그런 히트맨이 은근 쩔쩔매는 여자. ㄷㄷㄷ 아주 오래된(?) 영화 중에 이연걸의 보디가드가 문득 연상되었음. 차가운 킬러와 미녀 이야기야 식상할 정도인데 킬러가 미녀에게도 뜨거우냐, 쩔쩔매냐는 방향이 갈리는 긋. 후자가 좀 더 간질간질 하긴 하지... 프로필 보니 남주 배우가 민머리가 살짝 귀염상이라 그런지 나이에 비..
일본 고전 설화 다케토리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헤이안 시대의 분위기를 수수하면서도 정취가 느껴지는 특유의 애니메이션으로 엿볼 수 있어, 일본 고전과 헤이안 시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가구야 히메가 왜 대나무에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인간세상에서 어떤 상황들을 겪에 되는지, 결국 어떻게 되는지, 꽤 짧지 않은, 긴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물 흐르듯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의 시기를 맞게 되는 것을 보면서 보통 사람의 희노애락, 그리고 한 생애를 엿보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하면, 어떤 식으로 영상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구야히메 이야기는 동양의 여백의 미, 채색 수묵화처럼 투명감, 독특한 화면 전환, 헤이안 시대의 생활..
찌질했던 흑역사. 누구나 있을 것이다. 불안한 청년시기. 보잘것 없는 과거. 무력하고 비참한 과거의 자신. 과거의 아픈 상처나, 이루지 못한 첫사랑, 다들 경험하며 살겠지. 넌 대체 왜 그랬니? 난 또 왜 그랬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달라질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과거를 바꿀 것인가? 그러면 미래는 달라질 것인가? 누구나 생각해 봄직한 일을 영화 속에서 그리고 있는 덕분에 감정이입도 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sf 영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은데 그 중에 이 미래에서 온 남자가 기억에 남고 추천하는 영화인 이유는...., 봐보면! SF긴 해도 시간여행 자체가 주제는 아니다. 코믹하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데, 시간여행을 심각하고 무겁게 그리지 않고, 재미요소가..
스포 있을 수 있음!!! 요즘처럼 인터넷 검색만 하면 대략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아무런 영화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것. 그것은 마치 모험을 떠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모험을 즐기기 위해 가끔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나 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가 있는데, 이 영화, 터보 키드도 그런 경우였다. 스포 있을 수 있음!!!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헉쓰!헉쓰!헉쓰! 헉의 연발....제목만 보고 터보 키드라고 해서, 주인공 아이들이 악당을 물리치거나, 개구쟁이 아이들이 사고를 치는 드라마 스러운 영화일줄 알았는데, sf영화 였음! 게다가 갑툭튀 고어 씬은 대체?!!! 그런데 여주는 또 대첵없이 이쁜데? 어라.. 저기요? 이거 스토리 전개가....?? 스포 있을 수 있음!!! 이 ..
스포 있음!!!!!!!! 예고편을 보고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미래 세계'. 이런 sf영화를 보면서 미래 세계를 표현해내는 그래픽을 감상하는 재미도 빠뜨릴 수 없음. 그런데 그 미래 세계의 그래픽은 볼만 했음. 다만, 예고편을 보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던 것이, 이 미래 세계가 시간적으로 미래인 것이 아니라, 동시간 대의 다른 공간, 평행 차원이라 보면 되겠음. 흔히 예상했던 미래 세대에서 시간여행으로 후세대에 넘어와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미래 지향 적인 특별한 세계라 보는 게 맞을 듯. 스포 있음!!!!!!!! 아무튼 줄거리를 보자면, 지구인 중 꿈꾸는 사람, 드리머로서 선발된 특별한 사람들만이 초대장을 받아 들어갈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특별한 세계, 투모..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전 정보 없이 봐야 좋은, 그냥 닥추하고 덕추하는 묻지마 강추 로봇 영화의 최고봉 -감성 드라마 SF 로봇 영화편-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1999)133분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출연: 로빈 윌리엄스(앤드류 마틴), 샘 닐(리차드 마틴 경), 엠베스 데이비츠(아만다 마틴/포티아 차니), 웬디 크로슨(마암 마틴), 할리 케이트 아이젠버그(아만다 마틴-7살), 스티븐 루트(데니스 맨스키), 린 티그펜(마조리 보타 대통령), 올리버 플랫(부퍼트 번즈) 등 A.I.(에이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144분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출연: 할리 조엘 오스먼트(데이빗), 주드 로(지골로 조), 프란시스 오코너(모니카 스윈튼), 브렌단..
[영화] 익스팅션 Extinction 2015 최후의 인류 좀비 영화라고 했다.장르는 무려, 드라마, sf, 공포다.공포 에스에프 영화에 좀비가 나온다고 했단 말이다.게다가 제목은 익스팅션. 무슨 뜻인지 봤더니 멸종이란다. 공포 sf 좀비 인류 멸종 영화란 말인가?! 앗싸!! 신나게 치고박고터지고 난무하겠구나! -하고 봤단 말이다. 그런데 .... 좀비도 나오고 공포 괴기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는데,저예산 영화 답지 않은 깊이가 느껴졌던 건.좀비로 보여지는 공포/괴기와 부성애. 아이의 천진함이 잘 버무러져 있고생존과 인간다운 삶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부분에서 어떤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점. 날이 추워진 이유, 좀비가 등장한 원인 등 이런 배경과 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고,설명이 필요치도 않다.그야..
영화 탓을 할 게 아니라, 영화의 타겟이 누구이고, 영화가 하려는 말이 뭔지에 관심이 있다면, 쥬라기 월드를 보면서 심오한 철학이나 전혀 새로운 공룡 월드를 찾는 것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라고 말하고 싶네. 쥬라기 월드는 주라기 공원의 추억과 향수에, 더욱 장대한 스케일의 스케치북에 발달되고 세련되어진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린 더욱 커지고 화려해진 공룡 그저 감상하면 될 일 아닌가. 확실히 전작 쥬라기 공원에 비해 세계는 넓어지고, 공룡 볼거리도 화려하고, 그러하다. 그러나- 이미 공룡 공원이라는 소재로는 한계성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한 느낌? 이젠 우려먹을 것도 없이 다 우려먹은 느낌 ㅠㅠ 주라기 공원과 공룡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쥬라기 월드는 반갑긴 하지만, 이제 그만 쥬라기 시리즈를 추..
워낙 유명한 영화라 내용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본문에 살짝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고전이지요!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무려 1편은 1979년도인가에 나왔었던 영화더라구요.그동안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가끔 해주면 우연찮게 한 두 편 보긴 했는데모처럼 생각이 나서 정주행 달려 봤습니다. 에일리언 1,2,3,4를 보고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아무래도 매 편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인간의 기술발달에 대한 점도 볼거리가 되었는데요, 특히 우주선 내부 구조나 디자인 보는 재미도 솔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볼거리적인 면이고, 인상적인 부분은 에일리언과 로봇의 발달. 아니 진화? 점점 기술만 발달하는 게 아니라, 로봇의 사상, 감정, 심지어 가치관까지 달라지는 모습이 흥미로웠구요,또 하나는 마지막 편에서의 알..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화려하고 리드미컬한 액션!! 액션!! 애애애~~ㄱ 숀! 흥분을 가라 앉히고 킹스맨 영화를 보았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이 영화도 워낙에 주위에 본 사람이 많았고 유명한 지라 안 보려 했었어요. 너무 유명해져버린 영화는 뒤늦게 보고 싶지 않다는... 뭔가 삐뚤어진 구석이 있는지라 ㅋ 하지만 액션이 정말 볼만 하다고 하기에, 액션에 약한 전 드디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 반하게 되었어요. 오- 감독님! 큰 스토리는 대체적으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선악구도의 영화 인지라 캐릭터도 정형적이지만(예로 하나 들면, 주인공 청년이 가난하고 가진 것 없지만, 친구와 동료와 조직을 배신하지 않고, 기르는 개를 죽이지 못할만큼 의리파에, 배운 건 없지만 몸 하나로 ..
영화 차이나 타운. 분류는 범죄, 드라마인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범죄 쪽 보다는 드라마 쪽 느낌이 강했네요.차이나 타운의 엄마라 불리는 김혜수씨와 그 엄마가 "워더 하이즈"라고 말하는 일영이를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초반에 엄마가 일영이를 보면서 "워더 하이즈"라고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부분은 자막 처리가 나오지 않고 워더 하이즈가 뭔지 설명도 나오지 않는데요, 후반에 워더 하이즈가 무슨 뜻인지 일영이가 알게 되면서 뭔가.... 뭔가... 그들만의 사랑이랄까... 그들만의 가족애...? 엄마만의 모성애....가 터졌다는. 그런데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잠깐 배웠던 게 참 이럴 때는 방해네요;; 초반에 워더 하이즈가 뭔 뜻인지 알아가지고 후반의 그... 일영이가 느꼈을 감동?이랄까 뒤통수 맞고 ..